제주항공(대표 이석주)은 미국 보잉사로부터 직접 구매한 B737-800 기종의 첫 번째 항공기가 생산기지인 워싱턴주 렌톤(Renton)을 출발해 김포공항에서 도착했다고 23일 밝혔다.
![제주항공은 7월23일 오전 10시 김포국제공항에서 이석주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직원들과 한국공항공사 조수행 서울지역본부장, 한국수출입은행 윤희성 신성장금융본부장 등의 외빈, 그리고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코리아 에릭 존(Eric John) 사장, 주주대표인 AK홀딩스 안재석 대표이사, 제주특별자치도 강영돈 공항확충지원단](https://img.etnews.com/photonews/1807/1093809_20180723174633_530_0001.jpg)
제주항공은 그동안 34대 항공기를 모두 운용리스 방식으로 보유했다. 하지만 이번 35호기는 직접 구매했다. 제주항공은 8개 국적항공사 가운데 신규 제작 항공기를 직접 구매해서 운용하는 세 번째 항공사가 됐다. 올 연말까지 신규 구매 항공기 3대와 운용리스 항공기 36대 등 총 39대를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에서 신규 제작된 항공기의 구매형태 도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6년 취항 당시 신규 제작된 Q400 항공기 5대를 직접 구매해서 운용하다 항공기 기종 변경에 따라 2010년 모두 매각했다.
![2018년 제주항공 항공기 보유 현황 및 시장점유율 (제공=제주항공)](https://img.etnews.com/photonews/1807/1093809_20180723174633_530_0002.jpg)
제주항공은 항공기의 직접 구매에 따른 다양한 파생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직접 구매한 항공기 도입 이후에는 환율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리스료 등 운영비용 절감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항공기 구입에 필요한 자금 중 일부는 한국수출입은행에서 고용창출 우대금리 및 통화스왑(CRS) 등을 통해 2%대 저금리로 조달해 금융비용을 크게 줄였다.
제주항공은 2019년부터 시행하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의 리스회계기준서에 따른 운용리스 자본화의 영향으로 부채비율급증에 대비해 구매 항공기 비중을 늘리는 등 항공기 운용구조를 최적화하는 데도 속도를 내게 됐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우량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만들기 위해 항공기 구매를 결정했다”면서 “이를 통해 임차료와 정비비 등 고정비를 줄이고, 이를 합리적인 운임과 서비스로 발전시켜 더 많은 사람들과 행복한 여행의 경험을 나누는 선순환이 일어나게 됐다”고 말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