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패밀리허브, 인도시장서 첫선

삼성전자 2018년형 패밀리허브 냉장고.
삼성전자 2018년형 패밀리허브 냉장고.

삼성전자가 인도시장에 패밀리허브 냉장고를 처음 선보이며 인도 프리미엄 가전 시장을 공략에 나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2018년형 패밀리허브 냉장고 사전판매에 들어갔다. 가격은 약 28만루피(약 460만원)로 책정했다.

인도에 출시되는 패밀리허브는 810ℓ 용량에 AKG스피커와 21인치 스크린, 냉장고 내 카메라, 빅스비를 탑재했다.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활용해 원격 조정할 수 있다. 냉장고 스크린을 활용해 메모, 인터넷 쇼핑, 일정관리와 같은 스마트 기능을 제공한다.

패밀리허브는 한국, 미국, 호주, 멕시코 등 세계 각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싱가포르, 뉴질랜드 등으로 패밀리허브 출시국을 넓히고 있다. 서남아시아 지역에서는 인도가 최초 출시국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역에 맞게 이용자에 제공되는 조리방법과 식재료 주문 시스템도 현지화해 제공될 것”이라며 “인도는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고 정보통신기술(IT) 인프라가 잘 갖춰진 곳으로 패밀리허브 잠재 수요가 높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패밀리허브를 앞세워 인도 프리미엄 가전시장을 공략한다. 인도는 삼성전자가 공을 들이는 신흥시장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최근 인도 뉴델리 인근 노이다 지역에 세계 최대 규모 스마트폰 공장을 완공했다. 삼성전자 글로벌 전략에서 인도가 차지하는 비중도 커지고 있다. 이달 초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 순방 중 노이다 공장을 방문했고 이에 맞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인도로 향한 바 있다.

사우라브 카티얄 삼성전자 인도법인 이사는 “패밀리허브는 빅스비 음성 제어와 삼성 스마트싱스(SmartThings) 등 스마트기능을 포함해 냉장고 내 식품 저장상황, 가족 구성원 간 소통 기능, 엔터테인먼트도 제공한다”며 “출시 초기인 만큼 단기간에 가시적 성과가 나지 않더라도 장기적으로 제품 수요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