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클라우드 시장이 활성화 되는데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습니다. 컨설팅을 토대로 오라클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를 제공해 기업 디지털 혁신 조력자가 되겠습니다.” 이영수 한국오라클 앱스부문장 말이다.
미국·일본 등 해외에서는 기업 프로젝트 10개 중 8~9개가 클라우드 기반으로 진행되지만 국내는 1~2개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기업이 필요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잘 사용하도록 지원하는 '디지털 도우미'를 자처했다.
이 부문장은 올해 4월 한국오라클로 18년 만에 복귀했다. 24년 전 한국오라클 여섯 번째 영업직으로 근무했고, 지금은 오라클 SaaS 사업을 진두지휘 한다. 서비스형인프라(IaaS), 서비스형플랫폼(PaaS), SaaS 등 클라우드 서비스를 지원하는 오라클이 국내 IaaS 시장을 장악하는 아마존웹서비스(AWS)에 대적할 강점이 있다고 본 것이다.
이 부문장은 “복귀 후 많은 클라이언트와 잠재고객을 만났는데 대부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필요성은 모두 공감한다”면서 “변화가 절실한지, 내부 혁신 필요성을 느끼는지, 변할 준비가 돼 있는지 확인해 필요한 조언과 컨설팅을 한다”고 말했다. 기업 다수가 클라우드 도입 필요성을 인식하고 준비를 하는 만큼 클라우드가 결국 흐름이 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오라클 SaaS는 고객경험(CX), 인더스트리 프로세스를 지원하는 ERP(전사적자원관리)군, 인재 육성 지원 인적자원관리(HCM) 등 크게 3개 분야에서 200개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부문장은 “고객이 필요한 서비스를 언제든 제공한다는 게 강점”이라면서 “국내 클라우드 활성화는 SaaS 기반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 기술로 전환해야 하는 때가 있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구축형 시스템으로는 벌어진 격차를 줄이는 데 한계가 있다. 빌려 쓰는 SaaS가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는 “인프라 교체 시기가 된 기업이나 기존에 없던 시스템을 도입하거나 디지털 마케팅이 필요한 기업은 SaaS를 고려해야 한다”면서 “풀패키지 형태의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하면 시간적 손해가 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 서비스를 지원하는 IT인프라는 전문기업에 맡기고 그 시간에 비즈니스를 해야 한다”면서 “이러한 기업 니즈를 파고 들겠다”고 덧붙였다.
우버나 에어비앤비 등이 단시간에 스타트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것은 기업이 가진 특장점 외에 IT 인프라는 클라우드와 패키지SW를 적절히 활용한 게 주효했다는 것이다. 클라우드는 신속성과 연속성이 담보되는 기술로, 기업은 SaaS 통해 기업 내·외부 환경에 적합한 형태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 받는다.
이 부문장은 “오라클 앱스 부문에는 컨설턴트가 다수”라면서 “기업 미래전략에 오라클 클라우드 아키텍처를 제안·제공해 고객 비즈니스와 혁신 성공사례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