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은 제주항공 항공기(보잉 B737-800) 2대 구매사업에 7000만달러(약 790억원)를 지원한다고 23일 밝혔다.
제주항공은 2017년말 매출액 기준 국내 1위 저비용항공사(LCC)로, 총 34대의 항공기를 운용리스(빌려쓰는 형태)로 운영 중이다.
제주항공이 항공기를 직접 구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년부터 새로운 국제회계기준인 IFRS16이 시행되면 운용리스도 모두 부채로 인식된다. 이에 LCC 항공사도 항공기 직접구매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제주항공은 입찰을 통해 사상 첫 항공기 구매사업을 위한 금융기관으로 수출입은행을 선정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제주항공에 대한 금융 제공은 수은의 첫 LCC 지원 사례로, 항공기 1대 도입시 최소 50명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된다”며 “제주항공이 동남아시아·일본을 중심으로 해외 노선을 확대하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외화벌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