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에너지 자동차 시장 공략을 위해 우리 기업의 적극적인 기술개발과 투자, 현지 기업과의 협력전략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영주)는 23일 발표한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지난해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 생산량과 판매량이 79만4000대와 77만7000대로 전년대비 각각 53.8%, 53.3% 대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가 전체 자동차 생산량과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2.7%, 2.6%에 불과하다. 향후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평가다.
중국 정부는 신에너지 자동차에 대한 직접적인 보조금 지원 정책을 점차 축소했다. 반면 간접적인 지원 방안을 체계화했다. 지난해 9월 발표한 '쌍(雙)포인트 정책'에 따르면 2019년부터 연간 자동차 생산·수입량이 3만대 이상인 기업은 일정량의 신에너지 자동차를 의무적으로 생산해야 한다. 이를 충족하지 못할 시 신에너지 포인트를 타 기업으로부터 구매해야 한다.
신에너지 자동차 기업의 외자 출자비중 제한도 철폐 예정이다. 자유무역시험구 내 외자 기업의 합자기업 수 제한 취소 등 규제완화 정책이 잇따를 전망이다.
지방정부 정책도 신에너지 자동차의 판매량 증가에 일조한다. 베이징, 상하이, 선전, 광저우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신에너지 자동차 신규 번호판 발급 우대, 짝홀제와 같은 도로주행 규제 미적용 등이 시행됐다.
서욱태 무역협회 상해지부장은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 급성장에 따라 충전설비 산업, 중고차 유통, 배터리 회수 등 관련 산업도 유망산업으로 부상할 것”이라며 “한국 기업도 중국정부의 자동차 관련 정책을 집중 모니터링 해 신에너지관련 핵심 기술개발 및 투자, 다양한 사양의 부품 연구·개발(R&D) 등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