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올 상반기 6개월 항공 교통량을 집계한 결과, 우리나라에서 가장 바쁜 하늘길은 '서울-제주·동남아' 구간(B576·Y711·Y722)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구간은 하루 평균 773대가 이용하고 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4%(12만6157→13만9913대)가 증가한 것이다. 이 항공로에서 가장 많이 이용된 비행고도는 국제선은 3만 7000피트(지상 11.3km), 국내선은 2만 8000피트(지상 8.5km)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혼잡한 항공로는 '서울-북경·유럽' 구간의 항공로(G597·Y644)였다. 전년 동기 대비 5.4%(7만771→7만4572대)가 늘었다. 이 구간에서는 비행고도 2만9000피트(지상8.8km) 점유율이 가장 높았다.
올 상반기 6개월 동안의 항공 교통량은 전년 동기 대비 5.4% 상승한 39만 4000 대(일 평균 2175대)로 나타났다.
국제선과 국내선 교통량을 살펴보면, 국제선은 지난해 동기대비 8.6% 증가한 27만 1000 대(일평균 1,499대)가 운항했고, 국내선은 지난해 대비 1.1% 감소한 12만 2000 대(하루 평균 676대)로 집계됐다.
국제선 교통량 가운데 우리나라 공역을 통과해 다른 나라로 비행한 영공통과 교통량은 2만 3000대(하루 평균 128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 소폭 감소했다.
국토교통부는 교통량 급증에 따라 주요 간선항공로 구조 개선과 한중일 등 주변국 관제당국 간 항공교통흐름관리 협력을 강화 등 하늘길 정체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최근 5년간 우리나라의 항공 교통량은 연 6.9%씩 상승해 아시아태평양지역 항공 교통량 평균 증가치 5.6%를 상회하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도 여름휴가, 추석 연휴 등 해외여행 성수기가 있어 국제노선 교통량을 위주로 지속 증가해 올 한해 교통량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