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정치적 동지가 한 자리에서 조우했다. 불운하게도, 그곳은 故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빈소였다.
정치에서 멀어지기 위해 출연 중인 JTBC ‘썰전’에서 하차한 유시민 작가는 23일 밤 늦게 노회찬 의원의 빈소를 찾았다. 자신의 빈자리를 대신 채운지 3주 만에 노회찬 의원을 영정으로 마주하게 됐다.
유시민 작가는 노회찬 의원을 조문한 뒤 이정미 대표, 심상정 의원을 안고 눈물을 쏟았다. 이들은 오랜 정치적 동지였다.
유시민 작가와 노회찬 의원은 통합진보당, 진보정의당을 걸쳐 정의당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정치적 동지로 살아왔다.
지난달 ‘썰전’에서 하차한 유시민 작가는 “액면 그대로 받아달라. 제 자리에 오실 분은 저보다 유익하고 재밌을 것”이라며 “잊혀지는 영광을 저에게 허락해주시기 바란다”며 노회찬 의원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두 사람은 평소 낚시를 함께 다니는 등 정치계에서 뿐만 아니라 서로 마음을 나누는 친구로 지내왔다.
전자신문인터넷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