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관광·문화유산과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의 융복합을 통해 특화콘텐츠 산업을 육성할 지원기관이 문을 열었다.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원장 오창렬)은 24일 오후 광주전남 빛가람혁신도시(나주)에서 '전남콘텐츠기업육성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센터는 지난해 6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실시한 '지역 거점형 콘텐츠기업 육성센터'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되면서 전남에 둥지를 틀었다. 전국 7개 광역자치단체와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진흥원은 전남도, 나주시 등과 공동으로 오는 2022년까지 국비 48억원 등 총 사업비 186억원을 투입해 지역 관광·문화유산을 VR콘텐츠와 결합해 특화콘텐츠의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또 기업간 협업과 청년 콘텐츠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센터는 한국전력 앞 지식산업센터 2개 동을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연면적 4593.6㎡ 공간에 3층 규모로 창의육성동과 기업협력동, 실감콘텐츠체험존 등 3개동으로 구성돼 있다.
창의육성동은 기업성장실, 상상나눔터, 이야기마당 등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공간이다. 기업협력동에는 기업입주실, 회의 및 세미나실 등 기업 운영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실감콘텐츠체험존은 2층 모든 공간에 꾸며져 있다.
센터는 전남의 강점인 문화원형과 관광자원을 활용한 융·복합 문화·관광콘텐츠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콘텐츠 분야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등 콘텐츠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콘텐츠기업 및 스타트업 협업 제작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기업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지원시설로 콘텐츠 산업 기반을 다져 스타트업이 강소기업으로, 강소기업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나주의 콘텐츠기업육성센터, 순천의 콘텐츠코리아랩를 중심으로 지역산업과 연계한 맞춤형 전문 인력 양성과 스타트업 협업 제작을 지원하며 지역의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센터는 지역특화 콘텐츠 개발을 지원하고 육성하는 사업을 중점 추진중이다. 콘텐츠 기업이 조기 정착할 수 있도록 임대형 공장을 지원한다. 유망 콘텐츠 기업을 적극 발굴 육성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도 확대하고 있다.
VR 기반 콘텐츠 기업을 육성하고 전문 인력도 양성한다. 예비 창업자와 3년 이내 창업자를 모집, 아이디어 발굴 및 평가를 통해 사업에 참여할 팀을 구성했다. 발굴한 우수 아이디어는 멘토링을 거쳐 프로토 타입으로 제작하는 등 유통할 수 있는 콘텐츠로 상품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문화자산을 VR과 홀로현실(HR) 콘텐츠로 제작하는 프로젝트도 중점 추진하고 있다. 콘텐츠기업 분야 예비 창업자가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공할 수 있는 종합 지원 체계도 구축했다. 기업이 개발한 콘텐츠를 시연하고 시민은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일석이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센터는 입주기업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고 안정적인 제작·유통 환경도 마련했다. 첨단 제작시설을 지원하고 기업들의 피부에 와 닿는 비즈니스 컨설팅과 홍보물 제작, 콘텐츠 시연회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이 밖에 에너지·정보통신 등 정보통신기술(ICT)과 콘텐츠 산업 융·복합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빛가람 콘텐츠타운를 조성할 예정이다. 콘텐츠기업을 육성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특화 콘텐츠 플랫폼 구축해 글로벌 시장 진출도 지원할 방침이다.
센터는 이를 통해 오는 2022년까지 콘텐츠기업 100개 유치, 신규 일자리 5000개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기업으로 성장하면 연간 총 매출 3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표-전남콘텐츠기업육성센터 주요 사업 계획>
나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