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K-NOTE 뮤직 아카데미, 한국음악저작권협회와 손잡고 숨어 있는 뮤지션 발굴에 나선다.
이마트는 8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3개월간 '천재 딴따라 발굴 프로젝트'라는 이름의 뮤직챌린지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에는 음악을 사랑하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가사가 포함된 자유곡의 음원 및 영상을 8월 한 달간 이마트 뮤직챌린지 사이트에 제출하면 된다.
접수된 곡들은 1차적으로 9월 3일부터 11일까지 김형석 프로듀서, 작곡가 돈스파이크, 작곡가 정원영, 작곡가 전자맨, 작사가 양재선 등 전문가들의 심사에 따라 10개 작품으로 추려지게 된다. 심사 기준은 완성도·독창성·조화성·대중성 4개 항목으로 구성된다. 이후 10월 2일부터 21일까지 온라인 국민투표를 거쳐 1차 평가점수 30%에 국민투표 70% 비율로 점수를 합산해 오는 10월 말 톱3를 선발한다.
이번 뮤직챌린지는 재능은 있으나 기회가 없어 현실의 벽에 부딪힌 뮤지션들에게 대중과 소통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한 것이다.
김형석 K-NOTE 뮤직 아카데미 대표는 “가수를 뽑는 오디션 프로그램과 아이돌 문화가 주류를 이루는 오늘날 '음악가'가 데뷔할 루트는 많지 않다”며 “청춘과 음악을 맞바꾸고 있는 뮤지션들에게 기회를 주고 음악의 다양성을 높이고자 뮤직챌린지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번 공모전에서 입상하는 10개 팀들에게는 경제적인 보상뿐만 아니라 음악활동을 이어나가기 위한 전방위 지원이 뒷받침된다.
우선 최종 3개 팀은 1등 1팀 1000만원, 2등 2팀 각 500만원을 수여하며 톱10에 오른 나머지 7개 팀도 부상으로 300만원씩을 받게 된다.
또한 뮤직챌린지가 진행되는 동안 디렉팅, 편곡, 마스터링 등 전문가들의 조언 하에 음원을 재녹음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곡의 완성도를 높일 뿐 아니라 음악적 역량을 갈고 닦을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향후 6개월간 본인들의 음원을 이마트 매장을 통해 송출할 기회도 부여된다. 이마트의 연간 방문객 수가 2500만명이 넘어서는 것을 감안하면 1250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음악을 알릴 장이 열리는 것이다. 대중적 인지도 제고를 위해멜론등 음원 사이트 동시 스트리밍도 병행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이마트는 한국음악저작권협회와 함께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잠재력 있는 아티스트의 발굴, 음악 시장의 다양성 확보 등 음악산업의 새로운 성장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이마트는 2012년부터 매장 음악을 자체적으로 제작·송출하면서 이마트가 지닌 미디어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이마트 본사 6층에는 천고가 5.5미터에 달해 오케스트라 연주까지도 녹음할 수 있는 국내 최고 수준의 스튜디오가 갖춰져 있다. 이 곳에서는 김형석 프로듀서의 참여 하에 이마트만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여러 가지 브랜드송이 탄생했다.
특히, 피코크 브랜드송인 'I just PEACOCK', 일렉트로마트 브랜드송인 'Electroman Come on' 등은 이마트의 자체브랜드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는데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이마트는 대형마트라는 틀에서 벗어나 미디어 플랫폼으로 변신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며 “이번 뮤직챌린지를 비롯해 앞으로도 고객들이 자신만의 재능을 알리고 발전시킬 수 있는 창구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공모전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