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는 다른 지역에 비해 튼실한 중소기업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산학연 협력이 다소 미흡하다고 봅니다. 산학연 협력체계 수립을 위해 기술 집약형 혁신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최근 취임한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김용욱 대구연구개발특구본부장은 “성장잠재력이 많은 대구연구개발특구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기술 집약형 혁신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기술 집약형 혁신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실행방안으로 대학 중심 창업활성화, 산업별 네트워크 활성화, 기술금융네트워크 활성화를 꼽았다.
김 본부장은 “교수와 학생, 연구원 등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갖고 창업할 수 있도록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돕고, 엑셀러레이터, 엔젤클럽 등 기술금융네트워크를 구축해 기술사업화 벤처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그는 또 “산학연 네트워크 가운데 특히 미래형 자동차 및 로봇관련 기업을 중심으로 한 산학연 네트워크를 활성화하는데 대구특구가 역할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대구경북에는 5만4000개의 제조기업이 있고, 이들 기업 가운데 상당수가 공공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습니다.”
김 본부장은 “7월 현재 대구특구 연구소기업은 133개에 이른다. 최근 3년 사이에 매년 40여개씩 연구소기업이 탄생했다”면서 “올해는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에도 초점을 맟추겠다”고 했다.
그는 기술이전사업화 사업의 비전과 실행전략도 소개했다. 그는 “대구상공회의소와 협업시스템을 구축해 대구상의 회원사를 대상으로 기술이전사업화 사업을 지원, 이들 기업이 신사업을 창출하고, 장기적으로 고급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대구특구는 지난 25일 대구상공회의소와 대구지역 기업의 신성장 동력 발굴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신사업 진출이 필요한 수요기업을 발굴하고, 수요 기업 니즈에 맞는 공공기술이전 및 연구소기업을 설립 지원하자는 취지다. 기술사업화 네트워크 및 사업간 연계를 통한 기업성장도 지원하기로 했다.
대구특구는 대구상의와 협력해 임원사를 중심으로 한 연구소기업 설립을 기획하고 있다. 자본이 건실한 임원사가 유망 공공기술을 이전받아 연구소기업을 설립하는 방식을 추진한다.
김 본부장은 “대구상의는 풍부한 기업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면서 “대구상의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한다면 양질의 연구소기업을 설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설립 3년 미만 연구소기업 대표를 대상으로 매주 수요일 기업가 정신을 고취할 수 있는 교육을 진행하기로 했다. 기업가 정신 교육뿐만 아니라 세미나와 네트워크 시간을 마련해 기업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해소하는 시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지역 혁신기관들과 협력해 중소·중견기업의 신사업 창출 및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하고, 지역 고급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