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는 고용량 4가 독감백신 'GC3114' 임상 2상 시험 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고 26일 밝혔다.
GC3114는 일반 4가 독감백신보다 항원 함량이 4배 더 높아 면역력이 약한 고령층 독감 예방효과가 더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일반 독감백신은 건강한 성인에서 70~90% 면역반응을 보이지만 65세 이상 고령층은 그 효과가 17~53%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고령층에게 전용 독감백신 접종을 권장한다.
현재 고령층 전용 독감백신은 세계적으로 3가지 독감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는 3가 백신 제품만 상용화된 상태다. 고용량 4가 독감백신은 GC녹십자와 다국적제약사 사노피가 제품 상용화에 가장 근접해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고용량 4가 독감백신 개발에 성공하면 GC녹십자는 거대 글로벌 백신 제조사와 견줄만한 독감백신 라인업을 갖춘다. 2009년 국내 첫 독감백신 상용화에 성공한 GC녹십자는 지금까지 3·4가 계절 독감백신, 대유행(pandemic) 백신, 대유행전단계 백신 등 모두 10종류 독감백신을 개발했다. 1년에 한 개씩 제품을 내놓은 셈이다. 개발 제품을 수출해 한국 백신 수출 시대를 열기도 했다.
회사 측은 “제품군 확대는 연령대별 효과적인 독감 예방과 같은 사회적 측면은 물론, 세계 시장 점유율 확대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했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