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유난히 심한 올해 여름,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이해 여행어플 스냅투어가 인기 피서 여행지와 성별 여행친구에 대한 선호도를 분석해 발표했다.
올해 5월20일부터 7월20일까지 두 달 동안 20대 초반에서 30대 후반의 스냅투어 남녀회원들 중 200건의 여행매칭 사례를 분석했다. 먼저 인기 여행지로는 해외와 국내의 선호도 비율이 60% : 40%로 해외 여행지의 선호도 비율이 더 높았다.
해외의 국가별 선호도를 보면, 지리적으로 가까운 일본(오사카. 도쿄. 후쿠오카)이 1위, 전통적인 휴양지로 알려진 태국(방콕. 파타야)이 2위, 그리고 새롭게 한국인들의 선호지역으로 떠오른 호치민과 다낭이 있는 베트남이 3위에 올랐다.
이 밖에는 중국(홍콩포함)이 4위, 미국이 5위, 괌(사이판 포함)이 6위, 필리핀이 7위를 기록했다. 매년 강세를 보이던 필리핀이 7위를 기록한 했다. 최근의 총기 사고들과 불안한 정치적 상황들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국내의 지역별 선호도는 제주도가 압도적으로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효리네 민박’을 비롯해 제주도를 배경으로 촬영되는 프로그램들이 늘어나면서 선호도는 더욱 증가된 모습이다. 2위는 강릉, 속초, 그리고 양양이 있는 강원도 지역이 차지했다.
양양은 최근 서핑의 메카로 떠오르면서 젊은 층의 폭 넓은 지지를 받았다. 부산은 3위에 올라 강원도에 비해 한 단계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재미있는 것은 경기도에 위치한 에버랜드가 6위에 올라 특정 지역이 아닌 놀이공원도 여행지로서 순위에 포함됐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조사 결과는 여행친구에 대한 선호도였다. 금번 여행 트렌드 분석을 담당한 스냅투어가 여행친구를 찾는 어플리케이션임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통계라고 볼 수 있는데, 먼저 여성의 경우 해외여행에 있어서, ‘성별무관’ : ‘동성친구’ : ‘이성친구’의 비율이 60% : 37% : 3% 으로 나타나 취향이 맞는다면 성별에 상관없이 여행을 갈 수 있다는 응답이 60% 이상 나왔다.
국내여행의 경우는 각각 70% : 20% : 10%로 해외여행지 보다 더 이성과의 여행을 선호하는 결과를 보였다. 남성의 경우는 해외여행에 있어서, 80% : 2% : 18% 로 여성에 비해 더욱 적극적으로 이성 동반자를 원했으며, 국내여행 역시 79% : 1% : 20% 로 비슷한 선호도를 보였다. 여행인원을 모집하는 여행 친구들의 규모는 본인 포함 3~4인이 70%, 그리고 5인 이상이 20%, 2인이 10%를 차지해 여행친구를 모집하는 경우, 3~4인을 가장 선호했다.
엠파이어홀딩스의 김준영 대표이사는 “여행지의 선호도가 그 해의 경제상황에 영향을 받는다는 점과 여행친구에 대한 선호도가 새로운 세대의 가치관에 연관이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번 분석을 통해 올해의 경기는 우울할 수 있겠으나, 새로운 세대의 여행관은 개방적이고 독립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다”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소성렬기자 hisabis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