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 액체상태의 물이 존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6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국립천체물리연구소 연구진은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레이더를 이용한 화성 표면 탐사로 물의 존재 가능성을 발견했다는 연구 결과를 수록했다.
화성의 남북극을 덮고 있는 얼음층 지하에 거대한 소금물 호수가 있을 수 있다는 내용이다.
연구진은 2012년 5월에서 12월까지 화성탐사선 '마스 익스프레스'에 탑재된 레이더 탐사장비를 이용해 지형의 구조를 파악했다. 얼음을 투과하는 저주파를 쏜 뒤 돌아오는 반사파로 지표면 아래의 지형과 구조 등을 알아냈다. 그 결과, 얼음층 아래 1.5㎞ 깊이에 폭이 20㎞ 정도인 액체층이 있다는 것을 파악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신호는 지구의 남극과 그린란드의 빙하 아래에서 호수를 발견했을 당시의 것과 매우 유사하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 지형을 채우고 있는 물질의 특성이 액체 상태의 물과 비슷하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화성에 물이 존재한다면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도 커지는 셈이어서 이번 연구 결과가 관심을 끌고 있다.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