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플래그십 모델 'LS'가 11년 만에 5세대로 풀체인지(완전변경)를 통해 국내 럭셔리 대형 세단 시장을 공략한다.
신형 LS는 1989년 출시 이래 진화를 거듭하며 새로운 디자인과 파워트레인, 플랫폼으로 업그레이드했다. 국내에는 터보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LS 500과 멀티 스테이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LS 500h 두 가지 모델을 판매한다.
차체는 새로운 GA-L 플랫폼을 적용해 저중심 설계를 거쳤다. 낮아진 후드에 대구경 휠을 최대한 바깥쪽으로 배치, 안정감과 역동성을 강조했다. 전통적 세단 모습에서 벗어난 외관은 쿠페에 가까운 날렵한 실루엣을 연출했다.
실내는 렉서스만의 오모테나시(환대)를 콘셉트로 설계했다. 앞좌석은 운전에 집중하며 드라이빙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뒷좌석은 최상의 안락함을 통해 차분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여유로운 공간으로 디자인했다. 숙련된 수공예 기술을 지닌 타쿠미 장인들은 최고급 가죽과 우드 소재로 사용해 실내를 마감했다.
LS 500은 다운사이징 기술을 적용한 V6 3.5리터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 다이렉트 시프트 10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최고출력은 422마력, 최대토크는 61.2㎏〃m에 이른다. 여기에 650단계까지 세밀한 감쇠력 제어가 가능한 전자제어 에어 서스펜션을 새롭게 장착했다.
LS 500h은 멀티 스테이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해 더 강력해졌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V6 3.5리터 엔진과 2개의 모터, 유단 기어 조합으로 구동력과 응답성을 향상했다. 변속기는 10단에 준하는 성능을 갖춰 역동적 주행감각과 경쾌한 엔진 사운드를 제공한다.
정숙성도 강화했다. 플로어와 터널 부위 커버율을 90% 수준까지 높여 실내에 유입되는 소음을 차단하고, 플로어 패널 더 두껍게 설계해 진동을 개선했다. 마이크를 통해 실내에 유입된 엔진 소음을 감지하고, 스피커를 통해 소음 주파수의 역 위상 음파를 발생시켜 소음을 줄였다.
첨단 사양도 눈길을 끈다. 입체적 음장감과 생생한 사운드를 재현하는 마크레빈슨 오디오 시스템을 적용하고, 렉서스 세이프티 시스템 플러스, 12개 SRS 에어백, 차체 역학 통합제어 시스템(VDIM)을 갖췄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