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에너지 산업은 증가하는 에너지 수요에 맞춰 기후변화대응, 환경보존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향으로 발전할 것입니다. AI 등 신기술 활용은 에너지 이용 효율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김진호 GIST 교수는 “AI는 빌딩에너지관리시스템 운영에 활용돼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기여할 것”이라며 “빌딩에 설치된 태양광 및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보다 정확히 예측하고 전력계통 운영자는 전력 수급을 최적화해 에너지 생산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빌딩에 구축된 지능형원격검침인프라로 측정한 수요패턴을 분석해 수용가에 맞는 요금제와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할 수 있다”면서 “빌딩 에너지 사업자 입장에서는 필요전력량을 최소화해 전력구입비를 절감할 수도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전력과 관련한 데이터 공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전력이 보유하고 데이터를 공개하면 사회 전체적으로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얘기다. 전력 데이터 소유권 문제, AI 등을 활용한 전력 소비 효율화가 에너지 정책에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현재 중소형 건물용 유연 수요반응 시스템 개발 및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AI 등으로 분산에너지원의 기술적 특성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접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GIST 신재생에너지연구동을 대상으로 지능형 에너지관리 플랫폼 개발을 위한 기술 테스트 및 실증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미래 전력계통 안정성 및 신뢰도를 확보하고 깨끗하고 안전하며 지속가능한 친환경 전력공급체제 기반기술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또 “에너지 수요관리 핵심인 전력계통 운영방식의 수동적 에너지 관리에서 ICT를 활용한 능동적 에너지 관리로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저소비·고효율 에너지 시장전환을 추동하고 친환경 에너지 사회 조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에너지 4.0 시대에는 궁극적으로 에너지 안보와 에너지 형평성, 환경적 지속가능성으로 대표되는 에너지 삼중고가 해결될 것”이라면서 “제4 에너지 혁명을 일으킬 스마트에너지는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생산성 혁명과 부가가치 창출, 기술혁명을 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