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3.75%까지 올랐던 은행 가계대출 금리가 4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8년 6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은행 대출금리는 0.03%P 하락한 연 3.65%에 달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연 3.72%를 나타냈다. 전월 대비 0.03% 하락했다.
은행권 대출금리는 2월(3.65%)부터 꾸준히 상승해 5월 최고점을 찍었다. 하지만 장기 시장 금리 하락으로 6월 그 추세가 꺾였다.
한은 관계자는 “장기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은행권 대출금리도 떨어졌다”며 “보통 가계대출은 코픽스, 은행채 3년물·5년물 등 장기물과 연동한다”고 설명했다.
가계대출 중 주담대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3.46%를 나타냈다. 5월 3.49%보다 0.03%p 내려갔다. 집단대출은 0.09%p나 떨어져 3.45%로 집계됐다.
예·적금 담보대출은 0.01%포인트 내린 3.14%였다.
일반 신용대출(4.57%)만 유일하게 0.01%p 올랐다. 장기물과 달리 단기 시장금리는 상승한 탓이다.
500만원 이하 소액대출 금리는 4.68%로 전월과 같았다.
기업대출 금리는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연 3.63%였다. 한 달 전보다 0.03%포인트 떨어졌다. 대기업 대출 금리는 3.31%에서 3.30%로 0.01%p 하락했고 중소기업 대출 금리도 3.88%에서 3.85%로 0.03%p 내렸다.
반면, 저축성 수신 금리는 소폭 올랐다. 저축성 수신 금리는 0.03%p 오른 연 1.87%, 정기예금 금리는 0.02%p 오른 1.83%에 달했다. 정기적금은 1.81%로 0.02%p 내렸다.
예대금리차는 잔액 기준으로 2.35%p였다. 한 달 전보다 0.01%p 확대했다.
'고금리 대출'로 지적받던 비은행 금융기관도 떨어졌다. 상호저축은행 0.49%p(10.75%→10.26%), 신용협동조합 0.06%p(4.89%→4.83%), 상호금융 0.06%p(4.13%→4.07%)씩 하락했다.
새마을금고는 4.26%로 한 달 전과 같았다.
예금금리는 상호저축은행 0.09%p(2.51%→2.60%), 신용협동조합 0.03%p(2.44%→2.47%), 상호금융 0.02%p(2.14%→2.16%), 새마을금고 0.02%p(2.38%→2.40%) 상승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