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집적회로(IC) 단말기 의무 사용이 시행됨에 따라 가맹점 중 98%가 단말기를 교체했다.
금융위원회가 29일 발표한 '신용카드 가맹점 등록 IC단말기 전환 실적'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IC단말기 전환율이 97.7%에 달했다. 영업 중인 신용카드 가맹점 247만개 중 241만3000개가 전환을 마쳤다.
아직 전환하지는 못했지만 교체 신청을 한 가맹점은 2만1000개였다. 이를 합하면 전환율은 98.5%로 집계됐다.
교체 신청조차 하지 않은 가맹점은 1.5%에 그쳤다. 금융위 관계자는 “해당 가맹점이 대부분 일평균 거래건수 1건 내외이며 그 중 30%는 한 달 간 카드거래 실적이 없었다”며 “이로써 소비자가 겪을 수 있는 불편함을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마그네틱(MS) 단말을 교체하지 않은 가맹점은 카드 거래가 차단된다. 금융위는 여신금융협회와 밴(VAN) 사를 통해 미전환 가맹점에 전환을 독려했으며 미전환 시 불이익이 있다는 내용도 안내했다.
금융위는 2015년 카드사 고객 정보유출 사태를 계기로 여신전문금융업법을 개정했다. 신용카드 단말기 정보보안을 강화하고자 IC단말기 사용을 의무화했다. 미등록단말기에 대한 정보보호 대책도 마련했다.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을 통해 미전환가맹점을 특별 모니터링하고 가맹점에서 밴사 및 카드사로 신용카드 정보 전달 시 이중 암호화하도록 했다.
향후 미전환 가맹점에 대해 가맹계약 갱신 시점 이전에 IC단말기로 전환하도록 적극 독려할 예정이다. 20일까지 교체 신청을 하지 않은 가맹점이라고 단말기 설치 즉시 카드 거래도 허용한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