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재직하며 대학다니는 고졸자, 국가 장학금 받는다

중소기업에 다니면서 대학에 다니는 고졸자는 2학기부터 등록금 전액을 지원받는다.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이사장 안양옥)은 '고졸 후학습자 장학금(희망사다리 장학금 Ⅱ유형) 기본계획'을 30일 발표했다.

고졸 후학습자 장학금은 지난 3월 마련된 청년일자리대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고졸 재직자가 학비 부담 없이 지속적인 후학습을 통해 능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장학금이다. 올 해 2학기부터 처음 시행한다.

후학습 장학금은 3년 이상 재직자 중 현재 중소·중견기업에 재직하는 재학생(1~4학년)이 대상이다. 장학생은 직전학기 성적이 100점 만점 중 70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 장학금을 지원받으면 수혜 학기당 4개월 간 기업에 재직해야 한다. 두 학기 장학금을 받았다면 8개월 간 의무적으로 재직해야 한다. 중도 퇴사할 경우 정부는 유예기간 등을 거쳐 장학금을 환수한다.

올 해 2학기 교육부가 투입하는 예산은 290억원으로, 약 9000명이 수혜를 입는다. 장학금 수혜 1순위는 직업계고 졸업생이면서 만 34세 이하 청년층이다. 2순위는 일반계고 졸업생이면서 청년층, 3순위는 직업계고 졸업생 비청년층, 4순위는 일반계고 졸업생 비청년층 순이다.

후학습 장학금을 신청하려는 학생은 8월 6일부터 17일까지 한국장학재단으로 신청해야 한다. 이후 제출서류 검증 등을 거쳐 9월까지 장학생을 선발하고, 이의신청 기간 거쳐 10월에 장학금을 지급한다.

김영곤 교육부 직업교육정책관은 “고졸 후학습자 장학금 지원으로 우리 사회에 선취업 후학습 인식이 개선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면서 “희망사다리 장학금을 확대해 중소기업 취업 관심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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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