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 중소기업 8월 경기 '흐림' 전망

대전·세종·충남 중소기업은 8월 경기를 어렵게 내다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중앙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 업황전망 중소기업건강도지수 추이
중기중앙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 업황전망 중소기업건강도지수 추이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는 중소기업 299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월 업황전망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가 81.2로 1달 전보다 6.2포인트 하락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중기중앙회는 계절적 비수기에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우려가 중첩된 때문으로 분석했다. 제조업은 1달 전에 비해 6.1포인트, 비제조업은 6.3포인트 하락했다.

중소기업은 경영상 애로요인(중복응답)으로 인건비 상승(67.35%)을 가장 큰 고충으로 택했고, 내수부진(40.6%)과 인력확보난(34.6%), 업체간 과당경쟁(25.2%) 등 순으로 꼽았다.

기업들은 대전상공회의소 체감경기전망 조사에서도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대전상공회의소 기업경기실사지수 추이
대전상공회의소 기업경기실사지수 추이

대전상의는 최근 3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3분기 기업경기 전망조사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9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2분기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BSI는 기업들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 이상일 때는 경기가 전 분기에 비해 호전을 예상한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제조기업들은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는 대내외 리스크 요인에 최저임금 인상 및 근로시간 단축 등 고용환경변화(39.1%)를 선택했다. 금리인상 가능성, 환율변동은 13.8% 동률로 그 뒤를 이었다. 기업들은 고용환경 변화가 기업에 얼마나 부담이 되는 지에 대한 물음에 97.1%가 부담이 된다고 표현했다.

상의는 “최저임금 인상과 기업 규모별 단계적으로 근로시간 단축이 예정돼 있는 등, 고용환경의 변화로 기대심리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충청=강우성기자 kws924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