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코리아가 간편결제 서비스 '스마일페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한다. 스마일페이 이용자가 온라인쇼핑은 물론 오프라인 제휴처에서도 터치 몇 번으로 간편하게 결제하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플랫폼 록인(Lock-in) 효과 극대화를 노린다. 간편결제 서비스를 중심으로 '스마일' 네트워크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는 이르면 8월 '스마일페이' 모바일 앱을 선보인다. 현재 스마일페이와 제휴를 맺은 온·오프라인 가맹점 및 혜택을 한 데 모아 노출한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스마일페이 사용자 편의를 강화하기 위해 별도 앱을 개발 중”이라면서 “고객 실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휴사 정보와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 앱 출시 시점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스마일페이 앱은 이베이코리아 계열 온라인쇼핑 채널(G마켓, 옥션, G9) 및 가맹점에서 상품을 구매할 때마다 적립한 '스마일캐시' 조회 기능을 제공한다.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스마일캐시 적립 이력과 잔액을 노출하면서 가맹점 상품 구매를 유도하는 전략이다.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 사용도 가능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SPC그룹, GS슈퍼마켓 등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스마일페이 앱 내 바코드로 결제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 각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쿠폰이나 각 채널 별 맞춤형 특가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포함될 전망이다.
국내에서 온라인쇼핑에 기반을 둔 업체가 독립형 간편결제 앱을 선보인 것은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삼성전자(삼성페이), 신세계(SSG페이), 롯데(엘페이) 등 오프라인 중심 제조·유통 대기업이 간편결제 앱을 출시했다.
이베이코리아는 스마일페이 거래액과 사용자 수, 온·오프라인 가맹점 수가 지속 증가하면서 독립형 앱을 개발하는 것으로 보인다. 스마일페이 누적 거래액은 지난해 10조원을 넘어섰다. G마켓과 옥션 전체 결제 건 수 중 50% 이상이 스마일페이에서 발생했다. 스마일페이로 1회 이상 결제한 고객은 전체 가입자 중 95%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베이코리아는 스마일페이 제휴사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각 분야 대표 업체 및 유력 스타트업과 손잡으며 경쟁사 주목까지 이끌어내는 '등대 효과'를 노린다. 그동안 알라딘, 휠라코리아 온라인몰,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온라인몰, 마켓컬리, CJ몰 등과 제휴했다.
결제 서비스 차별화에도 나선다. 최근 오픈마켓 업계 최초로 현대카드와 선보인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 '스마일카드'가 대표적이다. 실적 및 적립 한도에 제한 없이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사용할 때마다 사용 금액 1%를 스마일캐쉬로 적립받을 수 있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다양한 쇼핑 채널이 셀 수 없이 많은 간편결제 기능을 선보이고 있다”면서 “스마일페이는 고객에게 쇼핑 편의와 혜택을, 가맹점에는 수익 확대 및 상호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