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사과요구한 강정마을 '무슨 이유?'

(사진=MBC 방송 캡처)
(사진=MBC 방송 캡처)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주 강정마을회가 사과를 요구했다.

31일 오전 강정마을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은 국제관함식 행사에 참석해 제주해군기지 건설로 인해 공동체가 파괴되는 아픔을 겪은 마을에 공식으로 사과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마을회는 “주민투표는 대통령의 유감 표명과 공동체 회복 사업의 원할한 추진을 전제 조건으로 진행했다. 대통령의 공식 사과와 후속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저항운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강정마을회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원희룡 제주지사를 만나 논의했고 원 지사는 “잘 검토해서 책임있는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강정마을회는 지난 3월 마을총회에서 제주해군기지 내 관함식을 반대하기로 했으나 최근 청와대 관계자들이 방문해 입장 재고를 요청했다. 결국 28일 주민투표를 시행하며 찬성으로 결론을 내려 관함식 개최에 동의했다.

이에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는 강정마을 주민투표 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전자신문인터넷 김수정 기자 (kims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