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이 이색적인 행사로 회사, 가족 행사의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다.
경기도에 속하지만 강원도와 맞닿아 있는 가평은 면적의 83%가 산지로 이루어져 있다. 많은 사람들이 여행지로 가평을 찾지만 몇몇 유명관광지들을 여행하는 것만으로는 가평의 매력을 완전히 파악할 수 없다.
이에 가평 주민들이 직접 나섰다. <주민여행사 가치가>는 ‘같이하는 가치 여행’을 모토로 지역 주민들만이 경험하는 청정 가평의 숨겨진 가치와 순간들을 여행자들과 나누며 휴식과 영감, 활력을 함께 찾아가는 지속가능한 가평의 여행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주민여행사 가치가>는 문화기획, 숲 해설, 예술 창작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는 가평 주민들이 가평 관광두레를 만나 꾸려졌다.
관광두레는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주민 공동체의 관광 콘텐츠 창업을 지원하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사업이며 한국관광공사에서는 올해 관광두레 리더스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 관광두레 조직 중 강소 주민사업체를 선별하여 이들의 실질적인 자립과 지속운영을 위한 집중 홍보마케팅을 지원하고 있다.
이색행사를 고민하던 <주민여행사 가치가>는 대형 여행사들이 관심을 기울이기 어려운 중·소규모 단체 고객을 타깃으로 한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에 눈을 돌렸다.
부모님을 위해 특별한 행사를 열어 드리고 싶은데, 흔한 연회장 잔치로는 아쉽고 해외여행은 부담스러운 대가족에게 최적의 여행 프로그램 ‘칠순 가족여행’을 마련했다.
가족 구성원들에게 큰 미션이 되곤 하는 ‘칠순잔치’를 가족 모두 편안한 마음으로 휴식하며 즐길 수 있는 맞춤형 가족여행을 개발해 운영한 것이다.

<주민여행사 가치가>의‘칠순 가족여행’은 이화원 정원을 거닐다가 자연스럽게 칠순 기념 가족사진을 촬영하고, 우드버닝 기법으로 칠순 어르신의 초상화와 가족들의 감사 메시지를 새긴 나무액자를 만든다.
그리곤 엄선된 숙소에 정성스레 꾸며진 파티룸으로 이동, 협력 관광두레 <농부애뜰>이 준비한 푸짐하고 맛난 뷔페형 로컬푸드를 먹으며 손주 재롱을 보며 덕담들을 나누고, 소박하지만 뜻 깊은 이벤트를 즐기는 가족 파티로 마무리되는 여행은 주민들에게도 고객들에게도 뜻 깊은 경험을 선사한다.
‘가족행사, 여행처럼’은 한 가족의 중요한 행사를 대신하는 여행인 만큼 고객과의 충분한 협의를 통해 여행 콘셉트를 설정하고, 고객의 연령대와 음식 취향, 계절성 등을 반영해 맞춤형으로 운영하고 있다.
유명한 관광지 몇 곳을 둘러보고, 술을 마시고, 등산을 하는 뻔한 회사 워크숍을 바꾸고 싶다면, ‘자라섬 야외수업 워크숍’이 제격이다.
‘자라섬 야외수업 워크숍’은 1교시 미술수업으로 워크숍을 시작한다. 자라섬을 거닐며 멋진 자연과 다양한 식물을 관찰하고 그 풍경을 투명 아크릴지에 드로잉 한다. 투명 아크릴판을 사이에 두고 짝꿍의 얼굴을 관찰해 그려주는 시간도 갖는다.
2교시 체육수업은 야외에서 하는 놀이형 팀 빌딩 프로그램이다. 드넓은 자라섬에서 팀원들과 함께 미션을 해결하다 보면 지루할 틈 없이 상쾌하다. 나란히 앉아서도 스마트폰으로 ‘톡’을 하는 시대, 미술과 체육 수업은 팀원들이 서로를 마주보며 몸과 마음을 풀고 부쩍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
이색적인 단체모임, 기업 워크샵에 함께하고 싶다면, <주민여행사 가치가>로 전화나 이메일 문의하면 된다.
한편, <진짜여행가>는 지역주민들만 경험했던 가평의 숨겨진 가치와 순간들을 여행자들과 함께 나누고자 앞으로도 휴식과 영감, 활력을 함께 찾아가는 지속가능한 여행문화를 가평에 정착시켜나갈 계획이다.
주민여행사 ‘가치가’의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와 블로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신지선 기자 (js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