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푸드와 롯데중앙연구소는 지난달 20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미생물 인터랙션 & 에콜로지 국제학회에서 김치 분리 유산균을 이용한 로타바이러스 설사 증상 개선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일 밝혔다. 롯데푸드는 하반기에 파스퇴르 분유 등 영유식 제품에 이 항로타 기능성 김치유산균을 활용할 예정이다.
국제학회에서 발표한 내용은 롯데에서 연구한 김치유산균 락토바실러스 플랜타럼 LRCC5310으로부터 추출한 EPS(세포 외 다당류로 천연 유산균 대사산물)를 동물세포와 유아 쥐에 투여했을 때, 로타바이러스 감염이 줄어들면서 바이러스성 설사 증상도 완화됐다는 연구결과다.
박미리 롯데중앙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한국의 전통식품인 김치와 그 안에 서식하는 유산균들에 대해서 많은 건강 기능성이 있다는 연구가 있지만, 롯데에서 연구한 5000종이 넘는 유산균 중 로타바이러스에 효능을 가진 것은 LRCC5310 단 1종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LRCC5310 유래 EPS를 실제로 쥐에게 농도별로 먹였을 때 안전성 실험에서 5000mg/kg의 농도에서도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 내용은 지난 5월 미국낙농학회지에 게재된 논문의 연구결과를 포함하고 있으며 이는 롯데중앙연구소와 롯데푸드,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김원용 교수팀이 수년간 연구한 결과다. 특히 이번 발표는 김치유산균 락토바실러스 플랜타럼 LRCC5310이 로타바이러스 감염과 설사 완화에 효과적이라는 결과에 이어, 실제 먹었을 때 안전한지에 대한 연구결과도 추가된 것이다.
롯데와 중앙대는 그 동안 로타바이러스 설사 개선 제품 개발을 위해 공동으로 SCI급 논문을 게재하는 등 연구를 계속해 왔다. 이번 국제학회에서도 연구결과를 발표하며 성과를 축적하고 있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로타바이러스는 영유아 급성 설사병의 가장 큰 원인이므로 이번 연구는 영유아 식품에 폭 넓게 활용될 수 있다”며, “파스퇴르 분유에 로타바이러스 설사 완화에 도움이 되는 유산균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