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현 측이 ‘PD수첩’의 추가 폭로에 대해 모두 부인하며 당사자의 실질적인 반론권도 보장하지 않았다며 유감을 표했다.
앞서 7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재일교포 여배우의 증언을 폭로했다. F씨는 “연기연습을 시켜준다고 따라오라고 했다. 화장실에 밀고 들어가서 문을 잠그고 저한테 키스를 했다”며 “거부를 했는데 괜찮아 괜찮아만 얘기했다”며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F씨의 어머니 또한 “죽을 죄라고 잘못했다고, 용서해달라고 사정을 했다. 일본에서 태어나서 개방된 사람인 줄 알았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말했다.
조재현의 법우법인 에이치스 측은 “재일교포 여배우와 관련된 진실은 합의에 의한 성관계였으나, 어머니의 협박으로 인해 10년이 넘도록 1억 원 이상의 돈을 갈취당했다”고 전했다. 최근 일반인들에게 알리겠다며 3억 원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또한 자신에게 아무런 연락이 없었으며, 재일교포 여배우 측의 주장이 사실인 것처럼 편집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한 적 없었을 뿐만 아니라 화장실에서 성관계를 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피해자 H씨는 일반인임에도 불구 조재현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할 뻔 했다. 직장인이었던 H씨는 지인의 연락을 받고, 드라마 회식자리라고 생각한 장소로 갔다. 가라오케 같은 곳에서 나가지도 못하게 했다고 했다.
H씨는 “남자들만 있는 자체가 불안해 20~30분 정도 앉아 있었다. 화장실을 가려 일어났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조재현 씨가 따라 들어와서 키스를 시도했다. 얼굴을 계속 피했다. 순간 내가 팬이라고 한 발언이 오해가 됐을 수 있단 생각이 들어 죄송하다고 말했다. 조심해. 조용히 해. 밖에 아무도 몰라. 어 다쳐. 그럼 다쳐 너무 평온하게 얘기했다”고 말했다.
조재현 측은 이에 대해 "H여성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저는 가라오케에서 진행된 회식자리에서 처음 본 여성을 화장실에 뒤따라가 성추행이나 성폭행을 한 사실이 없다"라면서 "전 소속사 대표가 이러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으나 이 부분에 대해 전혀 방송에 언급되지 않았다"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PD수첩 측은 조재현 측의 입장에 “그간 조재현과 인터뷰를 하기 위해 끊임없이 접촉을 시도했다. 편파보도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즉각 입장을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