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쓰레기 처리기기 업체 조은생활이 음식물쓰레기를 100% 퇴비화하는 업소용 음식물쓰레기처리기를 출시했다. 퇴비를 재처리하면 1급 퇴비로 상품성까지 생기는 만큼 편리성과 경제성까지 충족했다는 평가다.
조은생활(대표 김민석)은 하루 최대 최대 15kg을 처리하며 식당·어린이집·유치원·경로당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준업소용 음식물쓰레기 처리기를 출시했다.
이번 제품은 기존 가정용 제품 '엘세븐'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다. 가정용 제품은 하루 최대 1.5kg을 처리한다. 미생물 분해소멸방식을 적용해 음식물쓰레기를 간편하게 퇴비화한다. 지방자치단체가 음식물쓰레기를 수거해 퇴비화하는 자원화 시스템이 그대로 제품에 적용됐다. 음식물쓰레기는 분해·소멸과정을 거치며 용량이 5%까지 줄어든다. 찌꺼기 퇴비는 가정원예에 사용할 수 있다.
가정용 제품은 출시 3개월 만에 주문량이 3000개를 넘었다. 월 평균 1000개씩 생산 중이며 최대 1만개 생산능력을 갖췄다. 시장성이 커지자 이 회사는 준업소용 제품을 출시했다. 소비전력 절감을 위해 준업소용 제품은 음식물쓰레기를 30시간 정도 버리지 않으면 절전모드로 자동 설정된다. 전기요금은 1달 평균 3000원 정도이며 소음은 35dB로 냉장고나 김치냉장고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회사는 밝혔다.
김민석 조은생활 대표는 “처리과정에서 악취가 전혀 발생하지 않으며 기존 음식물쓰레기 처리기와 달리 수거·운반·처리 등 2차 처리가 필요없는 자원순환 모델”이라며 “음식물쓰레기 최다 배출원인 가정 쓰레기가 배출되지 않는다면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정착이 앞당겨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은생활은 우드칩에 혐기성균·호기성균 등 120가지 미생물이 번식·분해효소를 발산해 음식물쓰레기를 분해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퇴비는 일반쓰레기로 분류해 버릴 수도 있지만 재처리하면 1급 퇴비로 상품화할 수도 있다. 실제 조은생활은 고객이 1차 처리한 퇴비를 택배로 수령한 후 1급 퇴비로 재처리해 상품화하고 있다.
조은생활은 “재처리 퇴비를 사용한 농작물은 성장속도가 일반 화학비료를 사용했을 때보다 빨랐다”면서 “음식물쓰레기 100% 자원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생활은 음식물처리기 및 주방가전·기기 전문 프랜차이즈 매장 '에코플라자'를 500여개 출점해 전국적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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