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소프트웨어(SW)박람회 '소프트웨이브 2018'에는 티맥스소프트, 한글과컴퓨터 등 대형 SW기업뿐 아니라 바이오, 보안, 인공지능(AI) 등 유망기업도 한자리에 모였다. 단순 브랜드 홍보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방문객 대상 비즈니스, 채용 상담 등도 진행했다. 관람객 발길을 잡기 위한 다양한 체험 행사로 이목을 끌었다.
AI 전문기업 아크릴은 통합 AI 플랫폼 '조나탄(Jonathan)'을 이용한 텍스트감성 분석을 선보였다. 모니터에 일반적 글을 입력하면 AI가 이를 분석해 글에 나타난 감정 상태를 분석한다.
조나탄은 텍스트를 문장별로 분석하고, 주제를 찾는다. 텍스트는 데이터를 낱개 의미 요소로 인식하고 사용자 연령대를 추론한다. 조나탄은 우리은행,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현대자동차 등과 협력하고 있으며 5월 LG전자와 신주 인주 방식 전략 투자를 유치했다.
누리아이티는 플라스틱 인증카드에 지문정보·인식 모듈(BTP)를 내장한 제품을 선보였다. 금융 거래, 신분 확인 등 보안과 인증이 필요한 모든 영역에서 활용 가능하다. 서버 지문정보를 보관하지 않기 때문에 유출 위험이 낮고 휴대가 간편하다.
이종일 누리아이티 기술이사는 “지문을 카드에 직접 등록하는 방식을 적용해 카드 편리함과 생체인증을 통한 보안성을 강화한 제품을 선보였다”면서 “국방, 신용·체크카드, 사원증·출입증·보안카드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헬스케어, 바이오 기업도 다양한 체험행사 등을 통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다모생활건강은 '스트레스 싹' 등 두피건강을 책임지는 제품을 직접 시연했다. 관람객 두피에 직접 제품을 시연해 줄을 서 기다리기까지 했다. 다모생활건강은 스프레이 형태뿐 아니라 토닉, 에센스, 샴푸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한다.
라이프시맨틱스는 비즈니스 미팅과 채용을 연계하는 등 소프트웨이브 행사를 적극 활용했다. 라이프시맨틱스 '에필케어(efilcare)'는 개인건강기록(PHR) 데이터 기반 헬스케어 플랫폼이다. 개인사용자는 모바일 앱 자가관리 서비스를 받고 의사는 처방, 증상 등을 관리한다. 현장에서 경력직 채용도 진행했다. 데이터분석, 서버개발, 서비스 기획 등 9개 분야 채용을 했다.
마이다스아이티는 AI 기반 채용토털솔루션 'inAIR'를 선보였다. 인에어는 AI와 뇌신경과학, 빅데이터를 접목한 솔루션으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지능로보틱스 연구본부 기술을 이전받았다. 인에어는 퇴신경과학과 생물학을 접목한 P6기술을 기반으로 했다. AI면접을 진행해 입사 지원자 비전, 목소리, 언어능력 등 특성을 종합 분석해 인재 성과역량과 외면 특질을 인사담당자에게 제공한다. LG하이프라자, 한미약품, 중외제약 등 500여개 기업에서 활용한다.
트리프렌드는 위성항법시스템(GPS) 오토체인과 AI자동 추천 기술을 활용한 오프라인 매칭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을 선보였다. 프로필 열람 및 매칭 제안, 질문·사진·목소리 주고받기, 매칭 확정 후 온라인 매칭, GPS 기반 안전장치를 통한 오프라인 만남 단계를 거쳐 이용자를 매칭한다.
조계연 트리프렌드 대표는 “3개월간 70개국 유저가 트리프렌드 서비스를 사용했다”면서 “9월 iOS 버전 앱을 론칭해 다양한 국가의 더 많은 유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