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취소 위기에 몰려있는 진에어가 올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특히 매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5000억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유류비와 환율 상승으로 2분기 수익성은 대폭 줄었다.
진에어(대표 최정호)는 상반기 누계 실적이 매출 5063억원, 영업이익 59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각각 19%, 28%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당기순이익 역시 413억원으로 78억원이 늘었다.
이 같은 상반기 실적은 동남아·일본 등 인기 노선에 대형기 투입 및 증편을 통한 공급 증대에 따른 것이다. 장거리 노선 단독취항을 통한 수요 창출에 이어 지방발 인기노선 운항으로 지역 수요도 끌어왔다.
다만 진에어의 올 2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2265억원, 영업이익 62억원, 당기순이익 10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125억원)에 비해 50%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88% 떨어졌다.
진에어는 영업이익 감소가 유류비 상승에 따른 원가 상승, 2분기 여행 비수기의 영향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5월 황금연휴에 따른 기저효과도 반영됐다고 전했다.
진에어 관계자는 “하반기 여객수요의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되며, 유가 및 환율 등 대외 환경을 주시해 대응하겠다”며 “비용절감 효과 역시 하반기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