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술이 발전했음에도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치과 진료가 두려워 제때 치료받지 못하고 있다. 기기에 의한 소리와 출혈, 통증 등이 공포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비앤비시스템의 애니빔(Anybeam)이 편안한 치과 진료를 돕는 국산 치과용 장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삼성전자㈜에서 2002년 분사한 벤처기업 ㈜비앤비시스템이 2007년 첫선을 보인 애니빔은 관련 특허와 20여 건의 국내외 지적 재산권을 바탕으로 개발된 의료기기로, 수입 제품의 점유율이 높은 의료기기 분야에서 해외 선진 기업과 비견되고 있다.
애니빔은 열을 사용하여 연조직에만 사용할 수 있는 기존 치과용 레이저의 불편함을 개선해 열 손상의 우려 없이 활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물에 의한 흡수도가 높은 레이저 파장을 조사하면 치아에 함유된 수분이 순식간에 에너지를 흡수, 증발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체적 팽창에 의해 조사 부위가 미세하게 깎여 나가므로 신경이나 혈관, 뼈에 손상을 줄 우려가 적다.
빠른 조사와 긴 휴식을 반복하는 펄스 레이저 방식으로 출력 설정에 따라 무마취 시술이 가능해 임산부와 노약자, 만성질환자의 진료에 도움이 되고, 레이저 조사기 기능을 겸한 조합형 모델은 일반 치과진료와 물리치료 영역 모두 활용할 수 있다. 무선 조사 페달, 물/공기 분사용 스프레이를 내장해 편의를 높였다는 것도 특징이다.
㈜비앤비시스템 이성창 대표이사는 “중소기업기술혁신개발사업을 비롯한 10여 건의 국책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축적한 핵심 기술과 노하우로 애니빔을 개발했으며, 지속적인 연구 개발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라며 “‘고객은 생명이고 품질은 목숨이다’라는 기업 방침에 따라 기능과 서비스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비앤비시스템은 업계 최초로 3년 무상 A/S를 제공할 뿐 아니라, 영업부서 내에 별도로 전담 고객관리팀을 운영하고 있다. 고객관리팀은 애니빔을 설치한 치과에 수시로 방문하여 기기의 성능을 점검하거나 지역별 세미나 소식, 새로 출시된 소모품 소개, 임상 정보 등을 공유한다.
덕분에 애니빔은 국내뿐 아니라 영국과 러시아, 싱가포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10여 개 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비앤비시스템은 서울산업진흥원과 서울시가 우수 중소기업에게 부여하는 하이서울 브랜드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신지선 기자 (js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