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 추출물이 비알콜성지방간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곤충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질환 예방 및 치료 연구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김종열)은 채성욱 한약연구부 박사팀이 동물실험을 통해 곤충 추출물의 비알콜성지방간 유도인자 억제 작용기전을 규명했다고 17일 밝혔다.
![비알콜성지방간 생성 경로](https://img.etnews.com/photonews/1808/1101443_20180817135008_694_0001.jpg)
지방간은 과음으로 생기는 알코올성지방간과 비만, 당뇨, 고지혈증, 대사증후군과 밀접한 비알콜성지방간으로 나뉜다. 비알콜성지방간은 지방산이 중성지방 형태로 5% 이상 축적된 것으로 방치하면 간염, 간 섬유, 간경병 등으로 이행될 수 있다.
연구팀은 굼벵이, 벼메뚜기, 쌍별귀뚜라미 추출물을 비알콜성지방간을 유도한 실험쥐에 투여해 14주 동안 체중변화와 혈청 내 지질관련 인자 분석, 간 조직 내 지방 축적 관련인자 분석 등을 실시했다.
그 결과 곤충 추출물을 투여한 모든 실험군에서 혈청 내 총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혈당량, 체중이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간 손상 시 혈중 수치가 증가하는 아스파테이트아미노전이효소와 알라닌아미노전이효소도 감소했다.
연구팀은 또 곤충 추출물이 지방간으로 촉진된 유리지방산과 콜레스테롤의 생합성 경로에 관여해 지방 축적을 유도하는 유전자인 SREBP-1c와 아디포넥틴, 시토카인 발현을 줄이는 지방간 억제 작용기전도 확인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