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가전업계 주목하는 렌털사업…수익성·성장성 매력

국내 렌털시장은 뛰어난 수익성에 성장성도 높다. 때문에 가전업계가 렌털시장 진출에 눈독을 들인다. 현재 렌털시장은 코웨이가 앞서있는 가운데 SK매직, LG전자, 청호나이스 등이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렌털시장에 뛰어든 LG전자와 쿠쿠는 전자기업으로 출발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LG전자는 2009년 정수기 사업을 시작하며 렌털사업에 진출했다. 이후 의류관리기로 품목을 넓혀가며 렌털사업을 확대 중이다.

쿠쿠는 LG전자와 비슷한 시기인 2010년 정수기 사업에 나서면서 렌털사업을 시작했다. 쿠쿠는 최근 쿠쿠홀딩스에서 렌털사업을 담당하는 쿠쿠홈시스를 분사했다.

렌털사업은 품목 확장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전통 품목이었던 정수기뿐 아니라 공기청정기, 건조기, 매트리스로 범위를 확장했다. 최근에는 코웨이가 의류청정기 신제품을 렌털제품으로 판매하는 등 취급 제품 범주를 늘렸다. 소비자 생활패턴이 변하면서 렌털시장 수요와 품목도 범위를 넓히고 있다.

제조업보다 수익성이 높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렌털업계 대표격인 코웨이는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18.78%를 기록했다. 제조업체 영업이익률은 이와 비교하면 현저하게 낮다. 국내 가전사업에서 고수익을 내는 대표 기업은 LG전자도 1분기와 2분기 가전사업 영업이익률이 각각 12.5%, 9.5%를 기록했다.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 가전업계는 영업이익률 5%를 넘기기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렌털시장 성장 전망도 밝다. 렌털업계는 취급 제품을 넓히면서 신규 렌털 수요를 지속 창출하고 있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음에도 시장에서 긍정적 관측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실제 올해 상반기 렌털 주요기업은 호실적을 발표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코웨이는 매출 1조3258억원(영업이익 2606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반기 매출 1조1469억원(영업이익 2482억원)을 여유있게 넘어섰다. 올해 매출은 지난해 매출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SK매직 역시 매출 3034억원(영업이익 99억원)으로 최대 반기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쿠쿠홈시스는 올해 반기 매출 1934억원(영업이익 352억원)을 기록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