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20일 공시를 통해 임금·단체협약 교섭과 관련한 부분 파업 때문에 소하리·화성·광주 공장 등 전국 사업장에서 자동차 제조와 판매, 정비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기아차 측은 “생산중단 탓에 전차종의 부분적 생산 차질을 빚을 것”이라며 “생산재개 공시는 단체교섭 타결 이후 할 예정이다”며 “단체교섭 타결 때까지 추가 파업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앞서 기아차 노조는 임단협 협상 요구안을 관철하기 위해 이날부터 24일까지 하루 4~6시간씩 총 5일간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지난 6월부터 임단협 교섭을 시작한 기아차 노조는 여름휴가 전 타결을 목표로 교섭했으나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기아차 노사는 휴가가 끝난 지난 7일부터 협상을 재개해 2주간 집중교섭했지만, 합의를 끌어내지 못했으며 노조는 지난 16일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기아차 노조는 △기본급 11만6276원(5.3%) 인상 △영업이익의 30% 인센티브 등을 요구했다.
회사측은 △기본급 4만3000원 인상 △성과급 250% 및 일시격려금 270만원(상품권 20만원 포함) 등의 지급하는 안을 제시했다.
이후 기아차 노조는 지난달 24~25일 파업 찬반투표를 했고, 조합원 72.2%가 찬성했다. 한편, 현대차 노사는 △기본급 4만5000원 인상 △성과급 250% 및 일시금 300만원(상품권 20만원 포함) 지급 등에 합의해 8년 만에 여름휴가 전에 임단협을 타결했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