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은 20일 서울시가 추진하는 동북선 도시철도 사업에 3615억원 규모의 도시철도 시스템을 공급한다고 20일 밝혔다.
사업 방식은 경전철 차량 50량 납품과 신호·통신·궤도·전력 설비·차량 검수 장비, 스크린도어(PSD)등 시스템 설비 납품을 포함한 일괄수주(Turn-Key) 형태이다.
동북선 도시철도 사업은 서울시 성동구와 노원구를 연결하는 13.4㎞ 길이의 철도 노선과 16개 정거장, 차량기지 1개소를 구축한다. 2024년 완공 예정으로 도로 등 기반시설이 취약해 상시 정체가 발생하는 서울 동북부 지역에 교통 편의를 제공할 전망이다.
경전철은 기관사가 필요 없는 무인운전 차량으로 차량 내 중앙통제시스템에 따라 자동 운행한다. 2량 1편성으로 구성, 편성당 정원은 172명이다. 차량 내부 이산화탄소 농도를 적절한 수준으로 관리할 수 있는 공조장치를 설치했다. 차량 최대 운영속도는 시속 70㎞다.
열차 운행을 위한 전기·기계 시설도 납품한다. 주요 공급설비로는 무인운전을 위한 관제설비와 신호설비, 역사 승객 안전을 위한 CCTV, PSD 장치, 차량 유지보수를 위한 검수장비 등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철도 차량 판매를 넘어 철도 시스템과 시설 분야로 사업을 확대한 성과”라며 “무인운전 철도차량 분야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 추가 수주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