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이 '딜' 단위 묶음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동일 판매자에게 구매한 여러 상품을 한 데 모아 발송하면서 배송비 부담을 줄이고 쇼핑 편의를 끌어올린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최근 딜 영역에서 묶음배송을 개시했다. 서로 다른 딜 상품이라도 판매자가 같다면 한 상자에 담아 배송하는 일종의 합포장 서비스다. 그동안 생필품 전문 채널 '슈퍼마트'에서 제공했던 묶음배송 서비스 범위를 일반 배송상품으로 확대했다.
딜은 일정 기간 정해진 수량을 판매하는 소셜커머스 고유 상품 판매 방식이다. 동일한 판매자가 제공하는 상품이라도 딜 별로 각각 발송하기 때문에 배송비도 따로 지불해야 했다. 구매 건에 따라 평균 2500원을 배송비로 결제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 부담이 큰 것은 물론 수령일이 서로 달라 불편했다.
티몬 딜 상품 판매자는 앞으로 판매 상품을 연결해 묶음배송 가능 여부를 설정할 수 있다. 해당 상품군에는 '묶음배송 가능 상품' 안내 문구가 노출되기 때문에 소비자가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이재후 티몬 스토어 그룹장은 “여러 딜에서 상품을 구매해도 판매자가 같으면 묶음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했다”면서 “구매자는 배송비 부담을 덜고, 판매자는 매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전자상거래 배송 서비스는 계속 다양화할 전망이다. 온라인·모바일쇼핑 체류 시간이 늘고 구매 물품군이 늘면서 신속하고 편리하면서 비용 부담이 적은 배송 서비스가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이베이코리아는 '스마일배송'으로 합포장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양한 판매자 상품 물량을 사전에 물류센터에 입고해놓고 주문에 따라 상자 하나에 담아 발송한다. 쿠팡은 전국에 물류거점을 확보하며 '로켓배송' 활성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티몬은 자체 물류센터에 이어 판매자 합포장을 도입하며 배송 차별화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배송은 온라인쇼핑에서 상품 구매 여부를 결정하는 핵심 조건”이라면서 “업계 배송 경쟁이 속도에서 판매자 및 소비자 편의로 확전됐다”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