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으로 제주 전역에 태풍 특보가 발효되면서, 22일 17시부터 제주공항 입·출항이 모두 결항된다.
국토교통부는 태풍 솔릭 영향으로 22일 17시부터 제주공항 하늘길을 폐쇄하고, 23~24일에는 인천·김포공항 등 전국공항 역시 태풍 영향으로 결항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제주공항 운항 항공편의 대규모 결항이 예정되어 있어 항공기 이용객에게 결항편 확인 등 각별한 주의를 당부 했다.
22일 17시 이후 결항되는 항공편은 국내선 146편과 국제선 6편 등 총 152편이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솔릭'은 제주 서귀포 남남동쪽 340㎞ 부근 해상에 상륙해 비바람과 함께 이동 중이다. 태풍 영향 반경 내에서 가장 바람이 센 곳의 풍속은 초속 43m(시속 155㎞)에 달한다.
솔릭은 22일 밤부터 23일 아침 사이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나 23일 오후에는 서해 남부 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밤 중부 서해안에 상륙한 뒤 24일 새벽 수도권 지역을 통과하고, 같은 날 오후에야 강원도 북부를 지나 동해 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보됐다.
태풍 경로와 가까운 해안과 산지에서는 초속 40m(시속 144㎞), 그 밖의 지역에서는 초속 20∼30m(시속 72∼108㎞)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초속 24.5∼28.4m만 해도 나무가 뿌리째 뽑히는 수준이다.
22일 17시부터 제주공항이 전편 결항 된 후 24일 아침까지는 전국적으로 항공기 운항에 큰 불편이 예상된다. 국토부는 23~24일 간 인천·김포공항 등 전국 공항이 태풍의 영향으로 결항이 예상되며 구체적인 결항내역은 태풍 진로·상황 등을 감안해 사전에 공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21일 9개 국적항공사에 결항 조치 시 승객들에게 철저한 사전안내를 실시하도록 지시했으며, 현재 각 항공사에서 승객들에게 문자안내 등을 하고 있다. 이미 태풍이 근접하는 22일 오후부터 대한항공을 비롯한 대부분의 항공사들이 항공기 운항을 중단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제주 바닷길도 전면 통제됐다. 여객선과 함께 부속섬을 오가는 도항선도 전면 통제됐으며, 한라산 탐방 역시 입산이 금지됐다.
국토교통부는 “강풍, 폭우 등에 따른 항공기의 안전운항을 위해 철저히 사전점검을 실시하도록 9개 국적항공사에 지시하는 한편, 제주공항 체객현황을 지속 모니터링하여 적시에 대체편을 투입하는 등 승객불편을 최소화 하기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 밝혔다.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