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추격전, 예상치 못한 기자에 '당황'했나

사진=JTBC캡쳐
사진=JTBC캡쳐

안철수 전 서울시장 후보가 한 언론사 기자와 ‘추격전’을 벌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아주경제TV는 22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안철수 전 의원은 왜 도망쳤을까?'라는 제목의 추격전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안철수 전 후보가 지난 21일 기자를 발견하고 빠르게 건물 비상계단으로 도망치듯 사라지는 모습이 담겼다.
 
기자가 안철수 전 후보를 향해 "죄 지으신 게 아니지 않느냐. 왜 이렇게 피하시냐"며 인터뷰를 시도했지만, 안 전 후보는 아무런 대답도 없이 빠르게 계단을 내려갔다. 추격전은 7층에서 1층까지 이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은 서울 마포구의 '싱크탱크 미래' 사무실 건물에서 촬영된 것으로, 기자는 최근 바른미래당 전당대회와 관련해 질문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 추격전은 안철수 전 후보 측근이 기자를 막으며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안 전 후보는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뒤 지난 7월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성찰과 채움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며 당분간 독일에 머물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일각에서는 안 전 후보가 지방선거 후 밝힌 의사와 달리 물밑에서 전당대회 개입 등 정치적 움직임을 유지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편, 안철수 전 후보 측 비서실장은 이번 상황에 대해 "도망친 것은 아니다. 지금 전화도 끊고 초야에 묻혀 계시는데 언론에 나가면 곤란하지 않느냐"고 해명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