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 위치, 느림보 이동 이유 '기록적 폭염때문?'

사진=YTN캡쳐
사진=YTN캡쳐

태풍 솔릭의 위치가 주목받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솔릭은 앞으로 충청과 경북, 강원 내륙을 지난 뒤 낮에는 강릉 부근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솔릭의 크기는 소형급으로 작아졌으며 강도도 '약'이다. 현재 시속 32㎞이다.


 
솔릭은 24일 오후 12시 강릉 동쪽 약 30km 부근 해상을 지나 오후 6시 울릉도 북쪽 약 160km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에는 청진 동남동쪽 약 330km 부근 해상을 지나 일본 삿포로 서쪽 약 150km 부근 해상으로 빠져 나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태풍 솔릭은 사람이 걷는 속도 수준인 시속 4km까지 느려졌다가 한반도에 완전히 진입한 뒤에는 시속 30km 정도의 속도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 때문에 태풍의 진행이 막힌 것으로 예측했다. 한반도에 기록적인 폭염을 일으켰던 북태평양 고기압이, 당시보다는 세력이 약해졌지만, 태풍이 진행을 방해하는데 충분했다는 분석이다. 기상청은 현재 고기압이 약화돼 태풍이 속도를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반도 주변에 형성된 지향류가 너무 약해 태풍을 끌어줄 바람이 부족했다. 때문에 속도가 늦었고, 생각보다 북태평양 고기압의 건재해 태풍의 이동을 막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