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전공, 2018 이노트랜스서 신형 RLS 전자연동장치 출품… 해외진출 본격화

국내 대표 철도신호제조업체 혁신전공이 해외철도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제2 도약에 나섰다.

혁신전공(회장 김영신)은 다음달 18일부터 21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철도박람회 이노트랜스에 국내 최초로 신형 RLS 전자연동장치를 출품한다.

한국은 낙뢰에 강한 계전기식(릴레이식) 전자연동장치가 주류다. 반면 유럽에서는 RLS식이 보편화됐다. 혁신전공사는 해외철도시장을 겨냥해 2008년 국내 최초로 RLS를 개발했으며 국내에서는 석항역 등 18개역에서 설치 운영 중이다.

이번 신형장치는 현재 국제인증기관 영국 리카르도로부터 SIL4 인증심사 중에 있다. 12월 인증을 앞두고 혁신전공은 이노트랜스에 신제품을 선보여 객관적 품평을 받겠다는 계획이다. 신호기·전철기 등 RLS 세트를 현장부스에 설치해 체험기회를 제공한다.

김영신 회장은 “항공·국방·의료·철도 산업에 임베디드 컴퓨팅솔루션을 제공하는 아틴슨임베디드테크놀로지스의 SIL4 컨트롤세이프 플랫폼을 장착했다”면서 “세계 철도 운영사의 RAMS 요구사항을 만족할 수 있게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 지하철 9호선에는 이미 프랑스 알스톰사 신호장비가 설치됐다. 개화차량기지 확장 시 알스톰 연동장치를 그대로 둔 채 우리 제품을 설치했다”면서 “호환성이 좋아 타사 제품이 있는 기존 선에도 설치돼 운영자가 여러 회사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덧붙였다.

혁신전공은 국내 철도시장은 성장한계가 있는 만큼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해외철도시장을 개척해 제2 도약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회장은 “카자흐스탄 철도시장에서 쌓은 실적으로 현지 국영철도회사 알마티는 신형 RLS에 대한 신뢰가 크다. 카자흐를 거점으로 CIS 국가 전체로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며 “작년 지사를 설립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중심으로도 아프리카 철도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독일 프랑스 영국 선발국가보다 가성비가 좋고 유지보수(O&M) 실력도 뛰어나다”면서 “해외철도시장 눈높이에 맞춰 R&D 투자를 지속해 철도신호분야 글로벌 리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