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5060 '신중년' 일자리사업을 대폭 확대한다. 지역서비스 일자리사업을 신설하고, 민간기업 신중년 고용장려금을 월 최대 80만원으로 두 배 가량 늘린다.
고용노동부는 27일 서울 수출입은행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신중년 일자리 확충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민간일자리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 정부는 만 50세 이상 구직자를 신중년 적합직무에 채용하는 기업에게 지원하는 고용장려금을 월 최대 80만원(중소기업)을 1년간 지원하기로 했다. 중견기업은 월 40만원을 1년간 지원한다. 이는 현재보다 2배 가량 확대한 것이다.
정부는 올해 2000명 규모인 고용장려금 지원규모를 내년에는 2배 이상 확대해 5000명 규모로 시행할 계획이다. 사회변화 등을 반영해 장려금 지급대상인 신중년 적합직무도 확대할 예정이다.
정부는 내년 신중년 일자리사업을 대폭 확대해 올해 보다 2만2693명 늘리기로 했다. 신중년 경력을 활용해 지역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중년 경력활용 지역서비스 일자리사업'을 신설한다.
예를 들어 신중년이 사회적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지역아동센터에서 학습지도 시에 인건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지역서비스 일자리사업은 총 2500명에 총 80억원 규모로 운영하며 정부는 참여자에게 최저임금 이상의 임금이 지원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신중년의 지역사회 역할 강화와 소득 보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신중년 특화훈련도 강화한다. 한국기술교육대학(코리아텍)에 기존 과정과 차별화된 신중년 특화 훈련교사 양성(2019년 500명)과정을 신규 개설하고 직업훈련교사 자격취득 후 폴리텍(비전임교원) 또는 직업훈련기관(훈련교사) 등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폴리텍 신중년 특화캠퍼스 사업도 확대한다. 핵심 기술·기능, 창업컨설팅·마케팅 등 창업스쿨을 포함해 기존 훈련과정과 차별화해 6개월 이상 장기과정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은 “신중년은 이전 세대에 비해 교육수준이 높고, 고도성장의 주역으로서 경력이 풍부한 점을 고려해 지역일자리 사업이 내년도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일자리 하나하나가 소중한 만큼, 이번 대책을 차질 없이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