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일대일로와 신북방 신남방정책(이강국 지음, 북스타)

[신간]일대일로와 신북방 신남방정책(이강국 지음, 북스타)

한민족은 본래 광활한 대륙 벌판을 누비며 살았다. 광개토대왕 성세에서 알 수 있듯이 대륙을 호령하였던 기상을 보였고, 해상왕 장보고는 드넓은 바다를 개척해 한반도를 동아시아 교역 중심지로 만들었다.

오늘의 현실은 남북으로 분단되어 사실상 섬으로 남아 있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이점을 활용하여 해양·대륙 복합 국가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신북방 정책은 유라시아 국가와 교통·물류 및 에너지 인프라 연계 등을 통해 한국 경제의 신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동북아 중심의 경제외교정책을 뛰어넘어 북방 지역을 '번영의 축' 으로 삼는 정책이다. 신남방 정책은 한반도 주변 4강에서 벗어나 외교적 지평을 넓히고 중국, 미국, 일본에 편중된 교역 의존도를 다변화할 대상으로 아세안을 인식하고 빠른 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는 인도를 중시한다.

신북방 정책과 신남방 정책을 통해 대륙으로 연결하고 바다로 뻗어 나가야 한다. 분단체제의 경계를 넘고 중국 동북 3성, 러시아 연해주를 지나 극동 시베리아, 유라시아로 나아가고, 또 한편으로 바다를 건너 아세안, 인도로 새로운 협력 공간을 확보하는 것은 글로벌 네트워크 시대에 필연적인 과정이다.

신북방·신남방 정책에 대한 범국민적인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 몇 사람, 일부 부처의 전유물이 되어서는 안 되며 참여자를 다양화해야 한다. 중앙 정부뿐만 아니라 지방정부, 학계, 기업, 언론계 모두를 망라하여 속도감 있게 구체적인 진출 전략을 짜고 실행해 나가야 한다.

일대일로 정책이 호혜적임을 표방하지만 거대한 자본과 인력을 동원해 싹쓸이 형태로 진격하는 행태를 취해 반발을 일으키고 있는 경우가 늘어났다. 신북방·신남방 정책은 개발 경험도 공유해 나가면서 진정으로 상생하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아울러 북한 변수를 제대로 관리하고 새로운 한반도 정세를 슬기롭게 활용해 나가야 한다. 역대 한국 정부의 북방 정책은 북한 변수로 인해 번번이 좌절되곤 했다.

'한반도 신경제 지도' 구상의 실행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모처럼 얻은 기회를 잘 살릴 수 있도록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하며, 신북방·신남방 정책이 한반도 신경제라는 다리로 연결되어 한반도를 넘어 유라시아, 동남아, 인도 등으로 확산되어 대한민국의 번영을 창출하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