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술로 3분 내 인터넷 부동산 등기 발급과 법률자문을 받는다. AI가 의료진에게 환자 증상에 맞는 항생제를 추천하고 용량·용법 등을 알려준다. AI가 생활 속에 깊숙이 파고 들었다.
SK주식회사 C&C는 29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털 파르나스에서 개최한 'D.N.A.(디지털 네이티브 액셀러레이터) 2018'에서 이 같은 AI 서비스를 소개했다. AI로 편리한 디지털 서비스와 플랫폼을 제공한다.
이날 법률자문AI 서비스 '로비스(LawVIS)'를 처음 공개했다. 법무법인 한결과 개발, 부동산 공인중개사 대상 베타 서비스 중이다.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를 활용해 주소만 입력하면 등본을 발급하고 변호사 자문이 포함된 보고서를 제공한다. 주소 입력부터 분석, 보고서 완성까지 평균 3분이 소요된다.
부동산 관련 현재 권리를 분석해 안전한 계약을 지원하는 게 목표다. 보고서에는 부동산 관련 현황과 필요한 법률지식, 매수·임차의향자별 변호사 코멘트가 담긴다. 중개사나 수요자가 매물 위험도를 쉽게 파악하도록 '안전-안전장치필요-위험-위험현실화' 등 네 단계로 평가 결과도 제시한다. 매물 관련 근저당권 여부 등이 판단 기준이다.
SK주식회사 C&C 관계자는 “부동산 거래 시 등기 발급 등 중개는 물론 법률자문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면서 “AI를 활용해 비용과 시간을 줄인 서비스”라고 말했다. 로비스는 부동산 권리분석뿐 아니라 판례검색과 생활법률 서비스도 지원한다. 정식 서비스는 3분기 내 출시된다. 향후 스타트업 법률정보 제공 등 앞으로 수요가 있는 분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
고려대학교의료원과 개발한 '에이브릴 항생제 어드바이저 서비스'도 선보였다. AI를 이용해 의료진에게 환자 증상에 맞는 항생제를 추천한다. 용량·용법은 물론 부작용과 약제 상호 작용까지 알려준다. 오남용을 줄이고 최적 항생제를 추천해 부작용 최소화가 기대된다.
기업 공개채용 서류전형 평가를 위한 '에이브릴 HR 포 리크루트'도 관심이 높다. 자연어분류, 성향분석 API와 문서 간 유사도 모델 기반으로 기업별 맞춤형 모델을 제공한다. 테스트 결과 1300명 기준 기존 22일 걸리던 평가 작업이 3시간 만에 완료됐다. 기업 인사문화나 원하는 인재상에 맞게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다 객관성이 담보된다.
이외 출입 확인·미아 찾기 등에 활용하는 딥러닝 기반 얼굴·객체인식 '비전AI'와 블록체인 코인 발행·관리 플랫폼, 대화형 문서작성 AI 챗봇 등을 소개했다. SK주식회사 C&C는 앞으로도 편리한 생활을 돕는 AI 디지털 서비스를 지속 선보인다.
이기열 SK주식회사 C&C 디지털 총괄(부사장)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플랫폼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 플레이어와 대등한 협력 속에 맞춤형 AI 디지털 가치 생태계를 만들겠다”면서 “디지털 DNA 확산 속도를 높여 국민 모두 디지털 서비스 편익을 누리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