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가전기업 밀레(Miele)가 29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8'에서 인공지능(AI) 서비스 연동 등으로 스마트함을 더한 혁신 가전을 선보였다.
세제를 자동 투입하는 '오토도스(AutoDos)' 기능을 갖춘 식기세척기 'G7000'은 식기 오염도에 따라 세제 투입량을 조절한다. 특수 설계한 분말 과립 세제를 활용한다. '오토스타트(AutoStart)' 기능을 사용하면 평일·주말 서로 다른 시간에 식기를 자동으로 세척하도록 설정한다. 예약 세척 프로그램을 취소하는 것도 가능하다.
제품은 직경 15㎝, 4㎝ 두께 파워디스크를 갖췄다. 세척 프로그램별로 필요한 세제 양을 정확하게 투입한다. 360도 회전해 세제가 고루 분포하도록 돕는다. 자동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센서가 식기 오염 정도를 측정해 오염이 심하면 세제를 더 많이 투입하고, 약하게 오염됐을 때는 세제를 더 적게 투입하는 방식이다.
밀레는 최대 6개 냄비를 놓는 전면 플렉스존을 장착한 인덕션 'KM7000'도 선보였다. KM7000은 90㎝ 제품 기준, 최대 6개 냄비·프라이팬을 정해진 위치가 아닌 곳에 놓아도 완성도 높은 요리가 가능하다. 제품은 '사일런트 무브' 기능을 통해 조리 중 냄비나 프라이팬을 들지 않고 그대로 끌어서 소음 없이 부드럽게 위치를 변경한다. '용기 감지 시스템' 덕분에 조리 용기 위치를 이동하더라도 기존에 가열하던 온도 설정을 그대로 변경된 위치로 옮긴다.
기존보다 에너지 60%, 물 50%를 적게 사용하는 세탁 기능인 '싱글워시' 기능을 탑재한 'W1 패션' 세탁기도 공개했다. 밀레에 따르면 세탁물을 충분히 적실 수 있는 정도 물만 사용하기 때문에 물로 인한 전기사용량까지 절감한다. 합성의류 40°C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39분 만에 세탁을 끝낸다. 싱글워시 기능은 밀레의 특허 받은 세탁 기술 '파워워시 2.0'을 탑재한 모든 밀레 드럼세탁기에서 이용 가능하다.
밀레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은 새 커피머신·식기세척기와 연동한다. 앱에서 커피머신 원두 컨테이너, 물 탱크·우유병 내 잔량을 확인한다. 원두가 부족할 때에는 주문도 가능하다. G7000 식기세척기 오토스타트 기능을 앱을 활용해 이용할 수 있다.
밀레는 또 아마존 음성인식 스피커 알렉사·에코 쇼와 연동한다. G7000 식기세척기 사용자는 음성만으로 프로그램 선택부터 기기 작동·정지를 할 수 있다. 터치 스크린이 장착된 아마존 스피커 에코 쇼를 사용하면 연결된 밀레 가전제품 상태를 한 번에 확인한다. 세탁에 소요되는 시간·레시피 등 정보도 조회한다.
베를린(독일)=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
변상근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