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개 지방 이전 공공기관, 지역 경제 견인차로... 지역발전계획 수립

한국토지주택공사는 200억원을 투입해 경남혁신도시에 복합문화도서관을, 한국국토정보공사는 전북혁신도시에 공간정보를 활용한 창업 활성화를 위해 2020년까지 전주LX공간드림센터를 세워 공간과 컨설팅 등을 제공한다. 지방이전 공공기관이 해당 혁신도시 성장을 견인하기 위한 사업을 펼친다.

국토교통부는 30일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제8차 회의에서 혁신도시 등 지방으로 이전한 141개 공공기관이 수립한 2018년도 지역발전계획을 보고했다.

정부는 공공기관 이전과 기반구축이 거의 마무리되면서 이전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지역을 성장시키는 '혁신도시 시즌2'를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공공기관이 지방에 이전하면서 펼친 지역 사회 기여 활동은 대부분 일회성 봉사활동이나 시설개방 등에 그쳤다. 혁신도시 시즌2에서는 이전 공공기관이 지역기업 및 지역대학·기관 등과 연계한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의 역할을 맡는다.

부산혁신도시는 해양·금융·영상의 신성장 거점화를 위한 활동을 시행한다. 주택도시보증공사 등 7개 기관은 2022년까지 50억원을 지원해 사회적경제기업 지원 공동펀드를 조성한다.

대구혁신도시에서 정보화진흥원은 대구지역 100개 학교에 무선인프라 구축을 지원해 IoT 기반 스마트도시를 조성한다. 가스공사는 대구 동구에 약 8000평 규모의 천연가스타운을 조성한다.

울산혁신도시 동서발전은 용연수질개선 사업소 등 6개 시설물에 에너지효율화 사업을 추진하여 약 300억원의 에너지비용을 절감하도록 지원한다.

광주전남혁신도시에서는 스마트에너지 생태계 조성을 위해 한전에서 2020년까지 에너지기업 등 500개사와 투자협약을 체결한다. 해외 수출촉진회 등 판로지원활동을 통해 빛가람 에너지밸리 조성에 적극 참여한다.

강원혁신도시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디지털헬스케어 빅데이터 분석 전문인력 양성 및 창업, 사업화 지원을 통해 생명·건강산업 생태계 조성을 선도한다.

충북혁신도시의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지역 17개 초〃중학교 대상 3D 프린팅, 드론, 사물인터넷 등 신기술 체험교육을 지원한다.

경북혁신도시에서는 교통안전공단이 2020년까지 240억원을 투자하여 첨단자동차검사연구센터를 건립한다. 한국전력기술은 적층형 태양광발전 시스템 개발, 지역 에너지 진단 등 지역 중소업체와의 기술 및 사업개발을 추진한다.

경남혁신도시의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약 200억원을 투입하여 시민들이 문화와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복합문화도서관을 건립한다.

전북혁신도시에 위치한 한국국토정보공사는 전북도, IBK와 협약을 체결해 2020년까지 200억원 규모의 상생희망펀드를 조성한다. 202020년까지 전주 LX공간드림센터를 건립해 창업기업에게 입주공간과 함께 컨설팅, 교육 등 지원서비스를 공한다.

제주혁신도시로 이전한 공무원연금공단은 지역민들에게 외국어 및 IT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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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석 국토부 혁신도시발전추진단장(제1차관)은 “혁신도시 시즌2를 통해 혁신도시들이 지역의 성장거점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전 공공기관들이 지자체, 지역기업, 지역대학 및 연구기관들과 활발히 교류하고 협력하여 지역혁신성장 엔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번 지역발전계획을 계기로 지역기여 활동들이 더욱 확대되도록 관련부처, 지자체, 공공기관들과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