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산업은 그 어떤 산업보다 초기 비용이 많이 들고, 엄청난 비용을 들여도 모두 이득으로 이어지지 않는 산업이기도 하다. 이는 약물 비용에 그대로 영향을 미친다. 환자 수는 많지 않은데 신약 개발에 천문학적인 금액이 들었다면 그 약물은 보통 환자가 감당하기 힘든 가격으로 출시되는 것이다.
적자를 보면서 연구 개발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이는 의료 복지비용 증가와 같은 제도적 장치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려면 비용이 많이 드는 근본적인 이유를 해결해야 한다. 신약을 개발하는데 고비용이 드는 가장 0큰 원인은 관련 데이터의 부족과 낮은 수준으로 나타나는 약물복용준수도에 있다.
큐라이즌 관계자는 "약물의 수요는 인위적으로 늘릴 수 없다. 그렇다면 더 많은 신약 개발 관련 데이터를 값싸게 이용하는 게 핵심이다. 이는 빅데이터로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기술의 선구자인 큐라이즌(Curaizon)은 블록체인기술을 활용해 제약회사와 의료 연구자 및 건강관리 제공자들에게 표준화되고 신뢰할 수 있는 실시간 빅데이터를 제공한다.
큐라이즌은 큐라서브(CuraServe™), 큐라뷰(CuraView™) 그리고 큐라데이터(CuraData™)를 통해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저장한다. 국가건강시스템과 연동해 환자에 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본 솔루션은 실시간 순응도 기술을 사용해 실무에 도움이 되는 유의미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그리고 여기에 사용된 블록체인 기술은 외부의 접근을 제한해 의료 기록의 보안성과 투명성 및 불변성을 보장한다.
큐라이즌 관계자는 "당사의 기술은 환자와 의료 제공자 모두에게 득이 된다는 게 핵심"이라며 "더 확실하고 정확하게 작용하는 약이 빠르게 만들어지는 데에는 의료혁신을 가능케 하는 빅데이터 기술이 없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시간 데이터를 활용하면 제약회사의 R&D 비용이 획기적으로 줄어든다는 점을 덧붙이면서, 의료 플랫폼은 환자의 피드백을 통해 현 치료방법의 단점에 대한 정보 같은 희소성 있는 데이터도 어렵지 않게 수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신지선 기자 (js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