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타트업 뷰노의 인공지능(AI) 심정지 예측 소프트웨어(SW)가 내년 5월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다. 10월 서울아산병원과 임상시험을 시작한다.
뷰노는 메디플렉스 세종병원과 입원 환자 심정지를 24시간 내 예측하는 시스템 '뷰노메드 디이더블유에스(VUNO Med·DEWS)'를 개발했다. 공동 연구는 2년간 진행됐다. 해당 병원에서 환자 이상 여부를 조기 예측하는 데 사용된다.
지금까지 병원에서는 입원 환자 상태를 판단하기 위해 생체신호 기반으로 수정조기경고점수(MEWS) 등 위험 평가 지표를 사용했다. 이는 예측 정확도가 낮고 오경보율이 높아 의료 인력이 부족한 임상 현장에서 실질 도움이 되기 어렵다.
뷰노는 혈압, 심박수, 호흡수, 체온 등 4가지 활력징후 데이터를 이용해 심정지와 사망 위험도를 자동 예측하는 딥러닝 기반 모델을 개발했다. 임상 연구 결과 뷰노 의료기기가 기존 지표인 MEWS와 기타 알고리즘보다 예측율이 높고 오경보율이 유의미하게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뷰노메드 디이더블유에스는 혈압, 심박수, 호흡수, 체온 등 4가지 활력 징후 데이터를 딥러닝 기술에 접목했다. 심정지·사망 위험도를 예측한다. SW가 상용화되면 국내는 물론, 세계 최초 심정지 예측 프로그램이 허가된다. 내년 초 허가를 앞뒀다.
내년 상반기 상용화 목표로 임상시험을 한다. 서울아산병원 임상시험지원센터가 임상을 맡는다. 뷰노는 하반기 식품의약품안전처 통한 의료기기 인·허가를 시작한다. 내년 5~6월 허가를 목표로 한다. 식약처 허가를 받기 위해 환자·의료진에게 안전성·유효성이 있는지 입증해야 한다. 서울아산병원 포함 두 곳 병원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김현준 뷰노 전략이사(CSO)는 “현재까지는 AI 의료기기 개발 분야가 질병 진단 목적으로 한 영상 판독 등에 집중돼 의사 보조 역할을 하는 SW 개발에 초점이 맞춰졌다”면서 “이제는 사람 생명과 직결된 생체 신호를 예측할 AI 의료기기로 기술이 진화한다”고 말했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