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해 기간제근로자 235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데 이어 파견·용역 근로자 992명을 9월 1일부로 정규직으로 전환했다고 2일 밝혔다.
수자원공사는 정부 '공공기관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 전환대상 비정규직 근로자 1227명의 정규직 전환을 완료했다.
이는 수자원공사의 비정규직 근로자 1678명 중 73%에 해당한다. 나머지 451명은 일시·간헐적 직무종사자 등 정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정규직 전환대상에 제외된 인력이다.
수자원공사는 지난해 8월부터 '정규직 전환 심의위원회'와 시설관리, 경비, 기술용역, 사무관리 4개 분야에 '노사 및 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해 공사 내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을 추진했다.
지난해 말 기간제근로자 235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올해 6월에는 파견·용역 근로자 992명을 최종 전환대상자로 확정했다. 전환 과정에서 근로자 대표단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고 반영하기 위해 총 22회에 걸친 분과 협의체 회의 등을 가졌다.
이번에 정규직으로 전환된 992명 중 235명은 특수경비와 서무보조 직무 종사자로,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직접 고용했다. 나머지 757명은 시설관리, 청소 등 7개 직무 종사자로 지난달 21일 수자원공사의 자회사로 설립된 '케이워터 운영관리'가 고용해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수자원공사는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을 매듭지면서 근로자 고용안정과 처우개선을 위해서도 노력했다. 고령자 친화 직종을 정부 권고안보다 확대 적용해 전환 대상자의 20%에 해당하는 195명의 정년을 65세로 연장했다. 전환일 기준 정년을 초과한 근로자에게 1년의 유예기간을 부여해 18명의 근로자들이 퇴직 이후를 대비할 시간적 여유를 갖게 했다.
이학수 수자원공사 사장은 “공기업 중 선도적으로 전환대상 근로자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화'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며 ”전환된 직원이 새로운 조직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