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로 지뢰나 폭발물을 제거하는 기술이 곧 미군에 도입된다. 로봇보다 신속하고 저렴하게 폭발물을 제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군사전문매체 더 드라이브는 최근 미 공군과 육군이 함께 개발한 레이저 무기 '라드보(RADBO:Recovery of Airbase Denied By Ordinance)가 실제 군사지역 배치를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라드보는 3㎾ 출력 레이저로 폭발물을 가열해 파괴하는 레이저 무기다. 980피트(약 300m) 거리에서 폭발물을 안전하고 빠르게 폭발시킬 수 있다. 레이저는 정확한 목표물 타격, 저렴한 발사 비용 등 장점을 가지고 있다. 미군 트럭과 장갑차에 쉽게 탑재할 수 있다. 지뢰, 불발탄 등 다양한 폭발물을 제거할 수 있다.
폭발물 제거에 로봇을 사용하면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이런 이유로 미군은 레이저를 이용해 원격에서 폭발물을 제거하는 방법을 연구해왔다. 미 공군은 30년 이상 레이저 탑재 무기를 연구해왔다. 3년 전부터 라드보 테스트를 시작, 성능을 개선하고 있다. 트럭에 탑재된 라드보는 아프가니스탄 실험에서 폭발물 제거에 유용한 것으로 증명됐다.
라드보가 상용화되면 길가나 활주로에 떨어진 불발탄, 도처에 매설된 지뢰 등을 인명 피해 없이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 드라이브는 공군이 중동 배치가 성공적이라고 판단하면 라드보를 더 많이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