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은 올해 8000억원 이상의 차입금을 감축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 계획이 순항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지난해 말 4조570억원에 달하던 이 회사 차입금은 지난달까지 8656억원을 감축한 3조1914억원으로 줄었다.
지난 7월 말(3조3천319억원)과 비교해도 차입금이 1406억원 더 줄었다.
차입금 축소는 영업활동에 따른 현금유입과 자산 매각 등 구조조정을 통한 현금 확보(5634억원) 등으로 가능했다.
이로 인해 아시아나항공의 단기 차입금 비중은 50%에서 30% 수준으로 20%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올해 차입금 감축 목표를 조기에 달성한 것이라고 아시아나는 밝혔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전체로도 작년 말 5조779억원이던 총 차입금은 지난달 3조9천711억원으로 줄었다. 올해 8월까지 1조1068억원을 감축한 것이다.
그룹도 영업활동에 의한 현금유입 7267억원, 자산매각 등 구조조정을 통한 현금유입 7794억원 등으로 총 1조5061억원의 자금을 확보해 차입금 상환 재원으로 활용했다.
아시아나는 앞으로도 자회사 기업공개, 영구채(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으로 차입금을 올해 말까지 3조원 미만으로 감축할 계획이다. 그룹 전체 차입금은 3조7천억원 미만으로 축소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흐름만으로 상환·조달이 가능한 재무구조의 선순환 기반을 마련하고 신용등급을 상향해 더욱 원활하게 자금을 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는 현재 'BBB-'에 머물러 있는 신용등급을 3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BBB'나 'BBB+'로 한 등급 이상 상향을 추진한다.
아시아나는 내년 상반기까지 새로운 회계기준에 대비하기 위해 추가로 6천억원 이상 자본을 확충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금호사옥 등 자산매각이익 2000억원 반영, 자회사 기업공개(900억원), 영구채 발행(2200억원), 2019년 전환사채 전환(1000억원)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시아나 측은 “매달 차입금 감축 등 재무구조개선 실적을 발표해 회사와 그룹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하고 신뢰를 쌓겠다”고 밝혔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