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8에서는 인공지능(AI)이 미래가 아닌 현재의 기술과 제품으로 확인됐다. TV 분야에서는 8K,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신기술·프리미엄이 강화됐다. 삼성·LG는 물론 유럽 전통 가전까지 스마트가전 경쟁에 합류한 것도 특징이다.
◇성큼 다가온 AI, 생태계 확장 가속
IFA 2018에서 가장 큰 주목을 끈 것은 당연 AI다. AI 생태계가 구현하는 미래 생활상이 다수 제시됐고 이를 구현할 제품도 다수 나왔다.
삼성전자는 AI 어시스턴트 '빅스비'와 오픈형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한 가전제품, 모바일 기기를 전시했다. LG전자는 AI 전시존 'LG 씽큐 존'을 IFA 2018 전시 부스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꾸리고 AI 가전 기기를 소개했다. AI 기술을 적용한 가전 기기를 거실·주방·세탁실 등 생활공간에 구현했다.
구글과 아마존도 AI 플랫폼 체험존을 마련해 존재감을 뽐냈다. 구글은 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체험하도록 전시관을 구성했다. 아마존 또한 AI 스피커 알렉사와 함께 협력 기업 제품을 함께 전시했다.
지난해 시작한 AI 생태계 확장 경쟁이 올해 더 구체화 됐다. 국내 제조업체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AI가 적용된 제품이 나오기 시작했고 올해 프리미엄 가전 분야에서도 적용이 크게 늘었다”며 “(혁신 기술 위주로 선보이는) IFA 넥스트관에서도 생동감 있는 AI 기업이 대거 등장했다”고 말했다.
◇8K·마이크로LED 등 차세대 TV 신기술 적용 제품 두각
차세대 TV 신기술을 적용한 제품이 두각을 나타냈다. 8K 해상도를 적용한 제품이 대거 공개됐다. 마이크로LED가 등장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가능성을 타진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TV 제조사가 8K TV를 대거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IFA에서 65·75·82·85형 8K TV 라인업을 선보였다. 하반기 해당 제품을 실제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 샤프, 도시바, TCL, 하이얼, 창홍, 그룬디히, 베스텔 등 제조사도 8K TV 제품을 공개했다.
마이크로LED도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았다. 삼성전자가 146형 제품을 전시관에서 공개했다. LG전자도 올해 IFA에서 처음으로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OLED TV 또한 필립스·메츠·소니에서 신제품을 내놓으며 제품군을 확장했다.
◇스마트 기능 가전분야 전방위 확산
프리미엄 주방 본고장 유럽을 향한 스마트 기능 적용도 활발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유럽 프리미엄 빌트인 시장을 본격 공략하기 위해 스마트 기능을 내세웠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가전기기가 '빅스비'를 통해 유기적으로 제어되는 모습을 시연했다. LG전자는 초프리미엄 빌트인 주방가전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에서 음성인식·동작 인식 센서를 활용한 스마트 기능을 내세웠다.
밀레와 일렉트로룩스 등 유럽 전통 가전기업도 스마트 기능 적용을 확대했다. 밀레는 식기 오염 정도에 따라 세제를 자동 투입하는 식기세척기 'G7000'을 선보였다. 일렉트로룩스는 세탁기에 내장된 센서를 활용해 앱으로 세탁 방식을 관리하는 기능을 공개했다.
베를린(독일)=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