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무학, 4개월만의 전략적 인사 단행…'조직 재정비' 차원

무학 창원 2공장 전경
무학 창원 2공장 전경

부산·경남·울산을 지역 기반으로 하는 주류업체 무학이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해 12월 정기 인사 이후 5월에 이은 올해만 두번째 인사다. 경쟁사에 지역시장 점유율을 뺏기고 있는 상황에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한 전략적 인사로 풀이된다.

무학은 3일자로 주류사업부를 영업부문과 지원부문으로 나누고 영업부문 밑에 크게 동남권본부와 수도권본부로 나누는 조직개편과 해당 지역 본부장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이종수 영업부문장 사장은 영업전략실 실장을 겸직한다. 이수능 대표이사 사장(지원부문장)과 최재호 무학 회장의 장남 최낙준 경영지원부문장 사장은 이번 인사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기존 홍순환 실장(전무)는 지리산산청샘물 사업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창환 동부영업본부장과 김진익 수도권영업본부장은 이사대우로 승진했으며 김용진 지리산산청샘물 사업부장(상무)은 중부영업본부장을 역임한다. 중부본부장에는 김용진 상무가, 동부본부장 이창환 이사. 부산본부장 김해동 부장, 서부본부장에는 박민호 차장이 각각 부임됐다.

무학은 이번 인사로 3개 부문으로 개편한 조직의 업무 분담과 책임을 강조하는 한편 각 부문 간 유기적인 협조를 강조할 계획이다. 특히 부산지역은 대선주조의 '대선'에, 서부경남은 하이트진로 '참이슬'에 시장 점유율을 뺏기고 있는 상황에 조직을 추스리고 직원 사기를 복돋는 게 목표다.

주류회사 요직인 영업부문장과 영업전략실 실장을 겸직하게 된 이종수 사장의 역할이 커지게 됐다. 이 사장은 무학이 수도권 진출을 시작하던 초창기 시절 해당 지역 영업과 마케팅을 총괄하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하는 의미있는 성과를 보였다. 이밖에도 충주공장 추진과 베트남 주류회사 '빅토리'사 인수 등 그룹 핵심 사업을 성공적으로 처리했으며 현재는 부산과 경남을 오가며 지역 영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무학 관계자는 “잘하는 직원은 더 격려하고 내부문제가 있다면 빨리 개선하겠다가 경영진 의지가 담긴 인사”라며 “조직을 재정비 해 급변하는 주류 시장에 선재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무학은 5월 주력제품 좋은데이를 전면 리뉴얼하며 떨어진 지역 점유율 되찾기에 나섰다. 무학은 순한소주 16.9도 좋은데이를 주력 상품으로 두고 과일 탄산주 '톡소다', 리큐르 '좋은데이 컬러시리즈' 등과 함께 3일 열대과일 깔라만시로 만든 '좋은데이 깔라만시'를 출시하며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소통하고 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