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배, 3일 개막하며 4개월 열전...우승탈환에 관심 집중

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개막식이 3일 경기도 고양시 설문동에 위치한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개막식에는 주최사인 삼성화재 이범 부사장과 손을식 상무, 조훈현 의원, 이건준 BGF 사장, 한국기원 강명주ㆍ김인한ㆍ김주현 이사, 유창혁 사무총장, 손근기 기사회장 등 내빈과 선수단, 취재진, 꿈나무 선발전 참가 어린이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삼성화재배, 3일 개막하며 4개월 열전...우승탈환에 관심 집중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이사는 이범 부사장이 대독한 개막 인사말에서 “변화와 혁신, 바둑의 세계화를 기치로 1996년 출범한 삼성화재배는 바둑팬들의 뜨거운 사랑으로 세계 최고의 바둑대회로 성장해왔다”며 “4일부터 시작하는 본선32강전부터 반상 스타들의 불꽃 튀는 명승부가 세계 바둑팬들을 열광시키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개막식은 삼성화재 회사 소개와 대회 영상, 축사, 선수 소개 및 기념 촬영, 축하 공연, 32강 대진 추첨, 선수 인터뷰, 만찬 등으로 2시간 넘게 진행됐다.

대진 추첨에서 국내랭킹 1위 박정환 9단은 A조에 속하며 중국의 천야오예ㆍ구쯔하오 9단 등과 ‘죽음의 조’에서 16강 티켓을 다투게 됐다. 2위 신진서 9단은 우광야 9단, 류시훈 9단 등과 H조, 3위 김지석 9단은 롄샤오 9단, 양딩신 7단 등과 F조, 대회 최다 우승자로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을 노리는 이세돌 9단은 B조에서 스웨 9단, 타오신란 7단 등과 대결한다.

이밖에 나현ㆍ신민준 9단은 E조, 전기 대회 4강으로 시드를 받은 안국현 8단은 C조에 들어갔다.

시니어조를 통과한 서봉수 9단은 C조, 여자조의 최정 9단과 이영주 3단은 B조와 F조, 아마추어로 본선에 합류한 연구생 윤성식은 G조에 포진했다.

이번 대회에선 박정환 9단의 선전 여부가 우승탈환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올 초 몽백합배 우승을 시작으로 누적상금 10억원을 넘은 박정환 9단은 삼성화재배에서 우승하면 이세돌 9단이 2014년 기록한 14억 1000만원의 연간 최다상금 기록 돌파가 유력하다.

올해 들어서만 세계대회 5회 등 개인전 7회, 단체전 1회, 페어 1회 등 결승에 진출한 아홉 차례 대회에서 모두 승리하며 상승세다.

한편 개막 식전 행사로 방과 후 바둑대회와 바둑꿈나무 선발전 입상자 및 사회 명사들이 본선 32강 진출 프로기사들과 지도 대국을 갖는 프로암대회가 열렸다.

한편 4일부터 6일까지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릴 본선 32강전은 더블 일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진행해 8개조에서 먼저 2승을 거둔 16명의 16강 진출자를 가려낼 예정이다. 이어 16강 및 8강전이 10월 1일과 2일, 준결승 3번기가 11월 5∼7일 삼성화재 유성캠퍼스에서 속행된다. 대망의 결승은 12월 3~5일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로 장소를 옮겨 3번기로 2018챔피언을 탄생시킨다.
다.   나성률 기자 (nasy23@etnews.com)
 
◇삼성화재배 본선 32강 대진표
A조 시바노 도라마루 7단, 천야오예 9단, 박정환 9단, 구쯔하오 9단
B조 최정 9단, 스웨 9단, 이세돌 9단, 타오신란 7단
C조 안국현 8단, 천쯔젠 6단, 서봉수 9단, 퉁멍청 6단
D조 왕위안쥔 8단, 커제 9단, 창푸캉 아마5단, 셰얼하오 9단,
E조 나현 9단, 판윈뤄 6단, 신민준 9단, 리쉬안하오 7단,
F조 김지석 9단, 롄샤오 9단, 이영주 3단, 양딩신 7단
G조 윤성식 연구생, 탄샤오 9단, 이야마 유타 9단, 탕웨이싱 9단
H조 신진서 9단, 우광야 9단, 류시훈 9단, 리샹위 5단